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포르노스타 입막음 시도 형사 재판을 담당하는 뉴욕 맨해튼 법원이 18일(현지시각) 12명의 배심원을 모두 선정해 다음 주부터 재판이 본격 진행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후안 머천 판사는 오는 22일부터 모두 진술이 시작될 수 있다고 밝히고 선정된 배심원들이 재판에 맞춰 법원으로 복귀해줄 것을 주문했다. 모두 진술은 재판 시작에 맞춰 원고와 피고측이 각각 배심원단을 상대로 재판에서 입증하려는 내용이 무엇인 지를 설명하는 절차다.
전날까지 선정된 7명의 배심원 가운데 2명이 돌연 사임한 뒤 18일 오후 7명의 배심원이 빠르게 선정됐으며 1명의 예비 배심원도 추가로 선정됐다. 나머지 예비 배심원 5명 선정은 19일 진행된다.
TRUMP: “I'm supposed to be in a lot of different places campaigning, but I've been here all day on a trial that really is a very unfair trial."
— Benny Johnson (@bennyjohnson) April 18, 2024
사임한 2명 가운데 1명이 자신의 신분이 노출됐다는 우려를 표명하자 머천 판사가 배심원에서 제외했다. 법원은 그의 신분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그가 소속된 회사 등 신분 확인이 가능한 정보가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머천 판사는 언론이 선정된 배심원의 직장을 보도하지 말도록 지시했다.
배심원에서 제외된 다른 배심원은 검찰이 설문지 답변 내용을 믿을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한 뒤 제외됐다. 배심원 선정에 앞서 배심원 후보자들은 검찰과 변호사가 제시한 42가지 설문에 답했다. 설문에는 주거지, 결혼 여부, 주로 시청하는 토크쇼 프로그램, 트럼프 유세에 참가했는지 여부 등이 포함돼 있다.
한편 검찰은 증인, 검찰, 배심원 등에 대해 발언을 금지하는 법원 명령을 거듭 위반한 트럼프에 대해 법정 모독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머천 판사는 다음 주 이 사안을 심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