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부에서 45도를 넘는 폭염이 5월 중순 이후 24일 간 계속되고 있으며, 이는 인도 역사상 최장 기간 폭염이라고 므루튠자이 모하파트라 인도기상청(IMD) 청장이 10일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또 인도 국민들이 앞으로 점점 더 억압적 기온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하파트라는 몬순 비가 북상함에 따라 이달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후 극단적 기온은 더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예방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폭염은 더 자주 발생하고 더 오래 지속되며, 강도도 더 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세계 3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이지만 산업화된 대부분의 서구 국가들보다도 20년이나 늦은 2070년 순배출 제로 경제를 달성할 것을 약속했다. 인도는 현재 전력 생산을 압도적으로 석탄에 의존하고 있다.
모하파트라는 “인간의 활동, 인구 증가, 산업화, 운송 메커니즘이 일산화탄소, 메탄, 염화탄소의 농도를 높이고 있다”며 “우리는 우리 자신뿐 아니라 미래 세대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뉴델리는 최근 49.2의 기온을 기록했는데, 이는 2022년 기록됐던 종전 뉴델리 최고 기온과 같은 것이다. 폭염으로 전력 수요도 급증, 순간 최대 전력 수요가 8302㎿를 기록하는 등 전력망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5월29일 델리 교외 문게슈푸르의 자동기상관측소에서 52.9도의 기온이 관칙됐는데, 이는 센서 결함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날 델리의 다른 기상관측소 17곳들에서 49도의 기온이 관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