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대통령실은 여러 도시에 분산 수감돼 있던 2000여 명의 폭력 조직원을 대형 수감시설로 이송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4만 명을 수용하는 초대형 감옥이다.
12일 엘살바도르 대통령실은 자신의 공식 SNS에 “교도소에 있던 2천명 이상의 갱단원을 감옥 시설(CECOT)로 이감했다”며 “그곳에서 그들은 범죄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상에는 손과 발이 묶인 수감자들이 반바지를 입고 특수부대원의 통제에 따라 이동했다. 허리를 숙이고 좁은 지역에 빼곡히 모여 있는 모습이다.
부켈레 대통령은 CECOT에 대해 “도피가 불가능한 시설”이라고 자랑해 왔다. 시설은 지난해 2월부터 운영을 시작해 수도에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있다.
감옥 시설은 축구장 230개를 합친 면적으로 둘레가 2.1㎞에 이른다. 높이 11m가 넘는 콘크리트 벽과 전기 울타리로 차단돼 있다.
지난해 엘살바도르의 살인 범죄는 154건으로 재작년에 비해 70% 이상 줄었다.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 2월 대선에서 89.98%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해 지난 1일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