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대장동 시행사 선정 과정서 ’20점’ 단독 특혜 논란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대장동 개발사업에 참여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시행사 선정 과정에서 상대평가 점수 20점을 단독으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실이 입수한 당시 사업계획서 평가 분야 및 평가·배점기준에 따르면, 운영계획평가(350점) 중 ‘자산관리회사(AMC) 설립 및 운영계획’이 상대평가 방식으로 20점 배정됐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당시 공모지침서에서 “자산관리회사의 조직 운영계획을 상세히 기재할 것”을 명시했다.
하지만 자산관리회사를 사업구성원으로 동반한 경우는 3개 경쟁 컨소시엄 중 화천대유가 있는 ‘성남의뜰’ 컨소시엄뿐이었다. 그 외 컨소시엄 두 곳은 증권사와 은행으로만 구성돼 있었다. 3개 컨소시엄이 2015년 3월 26일 제안서를 제출한 뒤 접수 당일인 26~27일 평가를 거쳐 ‘성남의뜰’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지사가 대장동 개발 이익을 전액 시민에게 환원하겠다며 내걸었던 1공단 공원 조성사업 역시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사는 2017년 개발이익금 5500억 원을 환수해 그중 1공단 공원 조성에 2761억 원, 대장동 인근 터널공사에 92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공원 조성 약속은 소송 문제로 추진이 중단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