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누구도 넘보지 못했던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며 메이저리그(MLB) 새 역사를 썼다. 언론도 그의 활약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19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는 등 6타수 6안타 10타점 2도루로 활약했다.
전날까지 48홈런-49도루를 기록 중이던 그는 홈런 3개, 도루 2개를 추가하면서 전인미답의 50-50 고지를 넘어섰다.
MLB닷컴은 “MLB 역사상 한 시즌에 홈런과 도루 50개 이상씩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돼 다시 한 번 자신의 수준을 증명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때 오타니에 대한 단순한 최상급 표현이 이제는 완전히 사실이 됐다. 그는 자신만의 리그에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날 경기만 봐도 오타니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를 알 수 있다. ESPN에 따르면 3홈런, 6안타, 10타점은 모두 오타니의 개인 한 경기 최고 기록이다. 다저스 소속 선수가 한 경기서 10타점을 올린 건 처음이다.
또한 1900년 이후 MLB 한 경기에서 3홈런-2도루를 함께 달성한 선수도 오타니가 최초다. 1920년 타점이 공식화된 이후 한 경기에서 10타점과 장타 5개를 기록한 것도 처음이다. 오타니는 이날 2루타도 2개를 때려냈다.
ESPN은 “지난달 24일 끝내기 그랜드슬램으로 40홈런-4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는 또 한 번 아주 멋진 방식으로 역사에 남을 방법을 찾았다”고 짚었다.
이날 오타니의 맹활약을 앞세운 다저스는 마이애미를 20-4로 완파하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2018년 빅리그 입성 후 지난해까지 LA 에인절스에서 뛰며 한 번도 가을야구를 누리지 못했던 오타니도 첫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있다. ESPN은 “오타니는 현역 선수 중 가장 많은 866경기에 출전하고도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했다. 이제 그 기록이 곧 공식적으로 끝난다”고 전했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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