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과의 연애 논란으로 광고업계에서 계약 해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뿐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도 김수현과의 결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는 김수현과 지난해 9월 체결한 모델 계약이 이달 만료되며, 재계약 가능성은 희박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논란으로 인해 CJ푸드빌 내부에서도 모델 연장에 대한 검토가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뚜레쥬르는 미국 시장에서도 90여 개 이상의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한류 열풍을 타고 김수현을 모델로 활용하며 해외 고객층을 공략했지만, 현재 미국 내 매장에서도 그의 얼굴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이미 일부 점포에서는 광고 포스터를 신제품 사진으로 교체하는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시장에서 뚜레쥬르의 입지는 점점 확대되고 있지만, 김수현 논란이 브랜드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특히 한류 스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마케팅을 펼쳐온 만큼, 이번 스캔들이 미국 내 한인 사회에서도 논란이 되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시장을 공략 중인 또 다른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샤브올데이’ 역시 김수현 모델 기용에 대한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브랜드는 LA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확장을 계획 중이었으나, 최근 논란이 커지면서 공식 홈페이지 및 SNS에서 김수현 관련 콘텐츠를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 모델 유지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패션 브랜드 프라다, 조 말론 런던, 생활가전 브랜드 쿠쿠, 유통업체 홈플러스 등 김수현을 모델로 발탁했던 여러 업체들이 김수현과의 계약을 유지할지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비건 뷰티 브랜드 딘토(Dinto)는 공식적으로 모델 관련 일정 전면 보류를 발표했고,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김수현 관련 콘텐츠를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광고업계 관계자는 “광고 모델의 논란은 브랜드 이미지에 직결되기 때문에 빠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특히 해외 시장을 겨냥하는 브랜드일수록 논란이 불거진 모델과의 계약을 조기에 종료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뚜레쥬르를 비롯한 해외 진출 브랜드들도 김수현과의 계약 해지를 검토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