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캔자스에선 모래 폭풍으로 차량 50여 대 연쇄 충돌
중서부와 남부를 휩쓴 강력한 토네이도 및 국지성 돌풍으로 하루 새 최소 26명이 사망했다.
15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주리주는 이번 토네이도로 최소 12명의 사망자와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최대 피해를 보았다.
미주리주 버틀러 카운티의 검사관 짐 에이커스는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간 주택에서 사망자 1명을 발견했다며 “그곳은 집이라고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했다”며 “바닥은 거꾸로 뒤집혀 있었다”고 현장을 묘사했다.
미주리주 웨인 카운티의 주민 다코타 헨더슨은 간밤에 토네이도가 몰아친 이 마을의 주택 잔해물 사이에서 시신 5구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헨더슨은 “매우 힘든 밤을 보냈다”며 “날이 밝자 뿌리째 뽑힌 나무와 부서진 집들이 눈에 들어왔다. 충격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아칸소주 당국은 밤새 폭풍우가 지역을 통과하면서 인디펜던스 카운티에서 3명이 숨지고 또 다른 8개 카운티에서 2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How fast were tornado winds?v8:58 PM · Mar 15, 2025
세라 허커비 샌더스 아칸소 주지사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어젯밤 발생한 토네이도로 인한 피해를 조사하고 있으며 현장에는 구조 대원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샌더스 주지사와 브라이언 캠프 조지아 주지사는 이날 주(州)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캠프 주지사는 15일 밤늦게 지역에 악천후가 닥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텍사스주 서북부 팬핸들 지역의 애머릴로에서는 먼지 폭풍으로 시야가 가려지면서 도로에서 잇단 교통사고가 발생해 3명이 사망했다.
또 캔자스 고속도로 순찰대는 이날 셔먼 카운티의 고속도로에서 먼지 폭풍으로 차량 50여 대가 연쇄 충돌하면서 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 기상청(NWS)은 테네시 동부와 조지아 북부, 앨라배마에도 토네이도 주의보가 발령됐다면서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극한 날씨는 1억 명이 거주하는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캐나다 국경에서 텍사스에 이르는 지역에 이르기까지 최대 시속 130㎞의 강풍이 예보됐다. 북부 지역에서는 눈보라가 몰아치고 건조한 남부 지역에서는 산불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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