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에 따르면 달걀 밀수 적발 건수는 이번 회계연도 들어 미국 전국적으로 36% 증가했다.
텍사스주 남부 접경 도시 라레도 CBP 사무소에선 같은 기간 달걀 밀수 사례가 56% 증가했으며 특히 샌디에이고 사무소는 적발 건수가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미국은 조류 인플루엔자 여파로 달걀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여기에 소비자들이 달걀을 사재기하면서 가격 인상과 품귀 현상을 부추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농무부는 질병 전파 가능성을 이유로 검역을 통과하지 않은 달걀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CBP 엘패소 로저 마이어 대변인은 “가격 차이가 (밀반입이 증가하는) 원인”이라며 “(멕시코의) 달걀 가격은 미국의 3분의 1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LA 등 대도시의 소매점에선 12개 들이 달걀 가격이 이미 10달러를 훨씬 뛰어 넘은 상태이다.
반면 멕시코에서 12개 들이 달걀 평균 가격은 2달러 미만이며, 일부 국경 도시에선 2.30달러를 기록했다.
달걀값이 급등하면서 트럼프 행정부도 대책에 나섰다.
미 법무부는 대형 업체들의 담합 의혹에 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농무부는 달걀 가격 해결을 위해 최대 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룩 롤린스 농무부 장관은 달걀 공급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수입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튀르키예는 약 1만6000톤의 달걀을 미국으로 배송하기 시작했다고 WSJ은 전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