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4년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게 수억 원의 정치자금을 빼앗겼다고 주장한 60대 부부가 A4용지 15장 분량의 유서를 남기고 동반 자살한 사건이 다시 조명 받고 있다.
2008년 12월호 월간조선 보도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유서를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앞으로 보내고, 그 안에 “김민석이 1996년 영등포 을 국회의원이던 시절 스스로 양아들 노릇을 하겠다고 나섰으며,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6억원 대출을 알선해 자금을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이후 빌린 돈은 총 24억원으로 불어났고, 그 중 8억4000만원은 김 최고위원에게 직접 전달됐다고 적혀 있었다고 월간조선은 전했다.
이들 부부는 10년 이상 김민석 최고위원의 후원자로서 서울시장 선거(2002년)와 총선(2004년) 때까지 금전적으로 지원했지만, 김 최고위원이 이를 갚지 않았고 결국 부도위기 끝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보도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민석 최고위원은 월간조선과의 통화에서 “그들을 아버지 어머니라고 부른 적도 없고 단 1원도 받은 바 없다”며 “자살하면서 사람을 모함한 것이라 이해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해당 부부가 골프장 허가를 위해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했고, 이를 들어주지 않자 가족에게까지 불만을 드러냈다”며 “자살 사건 이후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고,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2008년 월간조선 단독 보도로 처음 공개됐으며, 김 최고위원의 과거 정치자금 의혹과 관련된 논란의 일면으로 다시 조명되고 있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