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앤아웃(In-N-Out)’ 버거 체인 린지 스나이더 (43) 대표가 고향인 캘리포니아를 떠나 테네시로 이주한다고 밝혔다.
인앤아웃이 테네시로 사업을 확장하는 가운데, 스나이더는 “캘리포니아는 자녀를 키우기에도, 사업을 하기도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밝혀고 말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스나이더는 보수 성향 팟캐스트 <릴레이터블(Relatable)>과의 인터뷰에서 “테네시 프랭클린에 새 오피스를 짓고 있고, 그래서 이사를 간다”며, “캘리포니아에도 좋은 점이 많지만 가족을 키우기엔 더 이상 쉽지 않다”고 말했다. 스나이더는 자녀 네 명과 함께 살고 있으며, 남편 션 엘링스턴은 기독교 사역자 출신이다.
인앤아웃은 2023년 테네시 진출을 공식화했으며, 첫 매장은 내년에 오픈할 예정이다. 테네시에는 본사 사무실도 신설된다.
스나이더는 “우리 가족뿐 아니라 직원 가족들도 함께 테네시에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클랜드 폐점, 범죄가 원인… “총알이 매장을 뚫고 들어왔다”
한편, 인앤아웃은 작년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매장을 폐쇄했는데, 이는 회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스나이더는 당시 <프레거U> 인터뷰에서 “매장에 총격이 있었고, 칼부림도 벌어졌다”며 “직원들의 안전을 고려해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총알이 매장을 통과했고, 흉기 사건도 발생했다. 이런 상황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다.

본사도 원래대로… 어바인에서 볼드윈파크로 이전
스나이더는 또 하나의 큰 변화를 예고했다. 인앤아웃은 현재 어바인에 있는 본사를 2030년까지 볼드윈파크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는 창업자 고(故) 해리 스나이더가 1948년 인앤아웃을 시작한 바로 그곳이다.
그녀는 “삼촌이 어바인 오피스를 열었지만, 우리 아버지는 볼드윈파크가 우리 뿌리라고 느꼈다. 어바인은 우리 스타일이 아니었다”며, “그래서 아버지는 일부를 볼드윈파크로 돌려놨고, 결국 본사 이전이 마무리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앤아웃은 현재 미국 내 4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모든 매장은 가족 경영 체제 하에 직접 운영된다. 다른 패스트푸드 체인처럼 프랜차이즈 방식은 채택하지 않았다. 최근에는 워싱턴과 뉴멕시코, 그리고 캘리포니아 내에도 신규 매장을 오픈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플로리다 진출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