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비치에서 발생한 갱단 총격으로 숨진 노점상 살인사건과 관련해 네 번째 용의자가 체포됐다.
롱비치 경찰국은 4일, 롱비치 거주 18세 리온 대숀 무어(Leon Daeshawn Moore)를 2024년 3월 발생한 37세 예네르 후디엘 라미레스(Yener Hudiel Ramirez) 살인 사건의 공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2024년 3월 20일 오후 4시 직후, 라미레스가 롱비치 100 이글 애비뉴에서 음식을 판매하던 중 발생했다. 여러 명의 용의자가 현장에 있었으며, 이들 중 한 명 이상이 여러 발의 총격을 가했다. 라미레스는 총격범들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단순 행인이었고, 인근에서 벌어진 갱단 간 충돌 중 상반신에 총을 맞았다.
총격범들은 경찰이 도착하기 전 현장을 도주했으며, 라미레스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부상으로 숨졌다.
사건 발생 이후 형사들은 인근 보안 카메라 영상을 확보해 용의자들의 동선을 추적했고, 4개월 뒤인 지난해 7월 18일과 19일, 세 명의 용의자를 잇따라 체포했다. 이번에 체포된 무어는 네 번째 용의자로, 이미 별도의 사건으로 구금 중이던 중 추가로 살인 혐의가 적용됐다.

롱비치 경찰은 “용의자들이 경쟁 갱단 구성원을 노린 총격 중 라미레스를 오인해 사살한 것으로 보인다”며 “모든 용의자는 갱단원이며, 총기 소지 금지 대상자”라고 밝혔다. 경찰은 롱비치, 헌팅턴비치, 레이크우드, LA 지역에서 수색영장을 집행하며 총기를 다수 압수했다.
월리 헤비시 롱비치 경찰국장은 “라미레스는 용납할 수 없는 갱단 총기 폭력의 희생자였다”며 “이번 체포는 경찰이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수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렉스 리처드슨 롱비치 시장도 “라미레스는 지역사회에서 존경받는 이웃이었고, 그의 죽음은 우리 모두에게 큰 상처였다”며 “도시는 갱단 폭력의 악순환을 끊고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라미레스는 아내와 두 자녀를 남겼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LA 카운티 지방검찰청에 송치할 예정이며, 주민들의 제보를 계속 받고 있다.
제보: 롱비치 경찰국 강력범죄과 (562) 570-7244
<박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