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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탁’ 김남국 사의에 “꼬리자르기…김현지 사퇴하라”

"李 대통령, 다짐대로 특별감찰관 임명하라" "인사 농단 장본인은 김현지…왜 책임 못 묻나"

2025년 12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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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재산 신고’로 재판에 넘겨진 김남국 대통령실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이 지난 8월21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서울남부지법 형사항소3-1부(임선지 조규설 유환우 부장판사)는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김 비서관에 대해 1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2025.08.21. jhope@newsis.com

국민의힘 등 야권은 4일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로부터 인사 청탁성 문자를 받아 논란을 빚은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이 사의를 표명하자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라며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사퇴 등을 촉구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인사 농단이 해소됐다고 생각한다면 명백한 착각”이라며 “대통령실이 내놓은 ‘김남국 사퇴’ 카드는 국민 분노를 무마하기 위한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김 비서관의 문자 한 통으로 민간단체 회장직이 오가는 충격적 현실은 결코 개인의 일탈로 치부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라며 “이 구조의 핵심에는 김현지 제1부속실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부속실장은 이번 사안에 대해 단 한 마디의 책임 표명도 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동생이 잘못을 저질렀다면, 그 배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누나 역시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지금 필요한 것은 문제의 몸통을 명확히 드러내고 책임자를 단호히 문책하는 일”이라며 “김 부속실장은 이 사태의 책임을 지고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국정을 사유화한 몸통 김현지가 있는 한, 이번 사태는 또 다른 국정 농단의 신호탄이 될 뿐”이라고 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사 농단의 장본인은 김현지인데, 왜 사의 표명을 김남국이 하고 사과를 문진석이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현지 대신에 쫓겨나는 김남국의 처지가, 왕세자가 잘못하면 대신 매 맞아주는 ‘태동(whipping boy)’ 같아서 안타깝다”라며 “이번 인사 농단 사태의 핵심 배후는 김현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왜 민주당 그 누구도 인사 농단의 수괴 김현지에 대해 책임을 묻지 못하나. 왜 김현지 이름 세글자 언급조차 꺼려하나”라며 “이래도 김현지에 대한 제대로 된 인사 조치가 없다면, 지금까지 의혹으로만 제기돼 왔던 ‘김현지 절대 존엄설’을 민주당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라고 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문진석 세 줄 사과와 김남국 꼬리 자르기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며 “감히 절대존엄 김현지를 입에 올렸다는 이유로 김남국이 사퇴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 앞에 다짐한 대로 특별감찰관을 즉시 임명하라”라며 “국회 청문회와 국정조사, 특검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인사 농단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 그래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촉구했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익숙한 꼬리 자르기다. 문제를 축소하고 시간만 끌려는 오래된 물타기 수법”이라며 “이 사안의 중심은 김남국이 아니라 김현지”라고 말했다.

이어 “문진석 의원이 김남국 비서관에게 인사 청탁을 보냈을 때, 김 비서관이 가장 먼저 떠올린 이름은 ‘현지 누나’였다. 몸통은 분명하다”라며 “권력의 핵심은 그대로 두고 주변 인사 하나 내보내며 사안을 봉합하려 한다. 국민 앞에서 벌이는 기만극”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현지 누나’ 사건은 개인의 그릇된 행동이 만들어낸 해프닝이 아니다. 비선 라인, 동문 카르텔, 권력 사유화가 한 번에 드러난 정권 초기의 경고음”이라며 “다시 한번 특별감찰관의 조속한 임명을 촉구한다. 출범 6개월도 되지 않은 정부에서 김현지라는 이름이 이미 여러 차례 중심에 등장했다’고 했다.

문진석 수석은 지난 1일 내년도 예산안 표결이 진행 중이던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남국 비서관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내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회장직에 자신과 같은 대학 출신의 홍모씨를 추천했다.

김 비서관은 이에 “네 형님, 제가 훈식이형이랑 현지누나한테 추천하겠다”라고 답하는 대화 내용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잡혔다. 김 비서관이 언급한 형, 누나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김현지 제1부속실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통령실은 전날 공직 기강 차원에서 김 비서관에게 ‘엄중 경고’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논란이 확산하자 김 비서관이 이날 사의를 표명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사직서를 수리했다.

문 수석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부적절한 처신 송구하다. 앞으로 언행에 더욱 조심하겠다”며 사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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