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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 화이트 크리스마스? … 캘리포니아 전역 성탄 전후 폭우·폭설 가능성

2025년 1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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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 [뉴시스]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캘리포니아 전역에 강한 비와 눈이 내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 전반을 덮고 있던 긴 건조기가 끝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립해양대기청 산하 기후예측센터에 따르면 12월 23일부터 크리스마스 당일까지 캘리포니아 전 해안을 따라 폭우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라 네바다 산맥에는 폭설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이번 비는 이달 초 태평양 북서부 지역에 홍수와 대피 사태를 일으켰던 ‘대기의 강’ 폭풍의 영향으로 예상된다. 기후예측센터는 홍수와 산사태, 산악 도로 통행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최근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은 토사와 잔해가 빠르게 쏟아질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강풍과 많은 비 또는 눈으로 인해 정전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국립기상청 옥스나드 사무소는 “12월 23일부터 26일 사이 대부분의 예측 모델이 광범위한 강우를 보여주고 있으며, 연휴 이동이 많은 크리스마스 기간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LA 도심에 눈이 내리는 모습을 표현한 AI 생성 이미지.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캘리포니아 전역에 폭우와 산악 지역 폭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사진=AI 생성 이미지 (Illustration)

LA, 벤추라, 산타바바라, 샌루이스오비스포 카운티의 경우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많은 비’로, 해안과 계곡 지역에는 2~4인치, 산악과 구릉 지역에는 4~8인치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이 정도 비가 내릴 확률은 약 40%로 제시됐다. 해안과 계곡 지역에 1~2인치가 내리는 ‘중간 수준의 비’가 올 확률은 30%, 4인치 이상 내리는 ‘매우 많은 비’가 올 확률은 10%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상황이 바뀔 수는 있지만, 최소한 크리스마스 무렵 비가 올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 전까지는 남가주 전반에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주 동안 기온은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해 낮 최고기온이 75~85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이며, 이는 평년보다 10~20도 높은 수치다.

주 중반에는 북가주로 접근하는 폭풍 시스템의 영향으로 남가주에 강한 바람이 불 수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속 50마일에 달하는 돌풍이 예상된다. 특히 5번 프리웨이 그래이프바인 구간, 산타모니카 산맥, 산타수사나 산맥, 산타이네즈 산맥 등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 바람은 계곡 지역과 LA 분지, 말리부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최근 비로 대형 산불 위험은 매우 낮지만, 국지적인 나무 피해와 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10월 중순과 11월 중순에 비가 내린 이후, 캘리포니아 대부분 지역은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왔다. LA 다운타운에서 마지막으로 비가 내린 것은 11월 21일, 샌프란시스코는 11월 20일이었다.

이로 인해 스키 리조트와 수자원 관리 당국은 이례적인 고온과 자연 적설 부족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기후 과학자이자 퍼시픽 인스티튜트 공동 설립자인 피터 글리익은 “캘리포니아는 심각한 눈 가뭄을 겪고 있으며, 이 시기 평균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적설량은 내년 수자원 공급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빅베어 스키장이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빅베어

기후 과학자 대니얼 스웨인은 서부 여러 지역에서 12월 15일 기준 적설 수분량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스키 애호가들은 크리스마스 기적을 기대하고 있다.

팰리세이즈 타호 리조트의 기상 블로그는 “12월 23일 전후로 예상되는 폭풍이 예보대로라면 많은 눈을 쏟아낼 수 있다”며 “이번 기간은 예보관들이 가장 주목하는 ‘크리스마스 기적’ 구간”이라고 전했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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