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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갑작스런 성명, “엡스타인과 친구 아니었다”

2026년 04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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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연례 ‘백악관 부활절 달걀 굴리기’ 행사가 열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행사를 진행하며 호루라기를 불고 있다[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9일(현지 시간) 이례적인 성명 발표를 통해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스타인과 연루설을 부인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엡스타인과의 연루설을 전면 부인하는 성명을 직접 발표했다.

그는 “저와 엡스타인을 연결 짓는 거짓말들은 오늘로 끝나야 한다”며 “저는 엡스타인과 친구였던 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엡스타인의 피해자가 아니다. 엡스타인이 나를 트럼프에게 소개해주지 않았다”며 “나는 내 남편을 1998년 뉴욕시의 한 파티에서 우연히 만났다”고 주장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뉴욕시와 팜비치에서는 사교계가 겹치는 게 흔하다”며 “남편과 나는 가끔 엡스타인과 같은 파티에 초대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엡스타인과 처음 마주친 것은 2000년 남편과 함께 참석했던 한 행사에서였다”며 “당시 엡스타인을 만난 적도 없었고 범죄 행위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 2002년 엡스타인의 연인이자 공범 길레인 맥스웰에게 이메일을 보낸 것에 대해서는 “사소한 메모 이상의 의미를 갖지 않는다”며 “일상적인 서신 이상의 그 무엇으로도 분류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재정적 이득을 얻고 정치적으로 상승하기 위해 제 명예를 훼손하려는 악의적이고 정치적 동기를 가진 개인들과 단체들의 허위 비방은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회를 향해 엡스타인 사건 피해자들을 위한 공개 청문회를 열 것을 촉구했다. 그는 “모든 여성이 원한다면 대중 앞에서 자신의 얘기를 할 권리를 가져야 한다”며 “그 증언은 의회 기록에 영구적으로 보존돼야 한다”고 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5분 가량 성명을 낭독한 뒤 질문을 받지 않고 퇴장했다. 그의 성명 발표는 엡스타인 사건을 둘러싼 논란이 다소 잦아들던 시점에 나와 정치권에 다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민주당과 공화당 일부 인사들은 청문회 개최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억만장자였던 엡스타인은 자택, 별장 등에서 미성년자 등 여성들을 상대로 성착취를 저질렀다는 의혹으로 체포 수감됐으며 2019년 스스로 목숨을 끓었다.

맥스웰은 엡스타인과 공모해 미성년자 성매매 및 인신매매 혐의 등으로 2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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