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데믹 이후 6년째 문을 닫고 있는 할리웃의 상징적 영화관 시네라마 돔(Cinerama Dome)이 다시 관객을 맞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LA 도시계획국 조닝 행정 담당자는 12일 시네라마 돔 운영을 위한 주류 판매 조건부 허가 신청에 대해 지지 의견을 밝혔다. 이는 극장 재개장을 추진 중인 소유주 측이 밟고 있는 핵심 행정 절차 가운데 하나다.
이번 허가는 3년간 유효하며, 메인 돔 상영관과 14개의 소규모 상영관, 야외 다이닝 테라스 2곳, 레스토랑·카페 시설 등을 포함한 전체 복합 극장 시설 운영에 적용된다.
다만 이날 공개 청문회에서 극장 관계자들은 구체적인 재개장 일정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시네라마 돔 운영 재개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엘리자베스 피터슨-가워는 “오랜 역사를 가진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이번 승인은 매우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시네라마 돔은 1963년 영화 ‘잇츠 어 매드, 매드, 매드, 매드 월드(It’s a Mad, Mad, Mad, Mad World)’ 시사회와 함께 문을 열었다. 이후 수십 년 동안 할리웃 블록버스터 시사회와 배우·감독 패널 행사 등이 이어지며 LA 영화 문화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2020년 3월 문을 닫았고, 2021년 소유주인 퍼시픽 시어터스(Pacific Theatres)가 재개장 계획이 없다고 발표하면서 사실상 폐관 수순에 들어갔다.
이후 영화 팬들과 지역 주민들은 시네라마 돔 보존 운동을 벌이며 재개장을 요구해 왔다.
이날 공개 청문회에서도 30명 이상이 재개장을 지지하는 발언에 나섰다. 여기에는 과거 극장 직원들과 함께 영화 ‘잇츠 어 매드, 매드, 매드, 매드 월드’의 감독 스탠리 크레이머의 딸 캣 크레이머도 포함됐다.
한 참석자는 “시네라마 돔은 단순한 영화관이 아니라 LA 영화 역사의 일부”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