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한 중학교 교사가 교실 내에 흑인 아기 인형을 줄에 매달아 전시하는 등 인종차별적 행위를 벌였다가 결국 파면됐다.
19일 피플 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힐스버러 카운티의 배링턴 중학교에서 근무하던 미술 교사 A씨는 최근 교실에 부적절한 전시물을 설치해 조사를 받은 끝에 학교에서 해고됐다.
사건은 지난 18일 배링턴 중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노아 카터가 A씨의 행각을 촬영해 어머니인 니나 윌리엄스에게 알리면서 촉발됐다. 윌리엄스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A씨는 충전기 선을 흑인 아기 인형의 목에 감은 뒤 교실 TV 바로 밑에 매달아 학생들이 볼 수 있도록 전시했다.
교실에 있던 학생들이 즉각 인종차별적 행위에 대해 항의했지만, A씨는 이를 웃어넘기며 “아이들의 주의를 끌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변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스는 “교실에 있던 다양한 인종과 문화를 가진 아이들이 모두 큰 충격과 모욕감을 느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이는 과거 흑인 린치와 짐 크로법(인종분리) 등 흑인 잔혹사의 아픈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유해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카터는 “실제 일어난 일이라는 증거를 남기기 위해 촬영했다”며 “이를 신고하려고 하자 선생님은 수업이 끝난 뒤까지 나를 따라와 말을 가로막으며 방해했다”고 증언했다.
파문이 확산하자 힐스버러 카운티 공립학교 교육청은 즉각 대응에 나섰다. 교육청 대변인은 “해당 교사를 즉각 파면했다”며 “교사 자격증 박탈 등의 후속 조치를 위해 플로리다주 교육부 전문직업훈련국에 사건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밴 에어스 교육감 역시 성명을 통해 “이번 전시물의 내용은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우리 교육 공동체의 가치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배링턴 중학교 측은 사건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은 학생들을 위해 학교 상담사와 행정 직원을 배치해 심리 상담을 지원할 예정이다.
K-News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