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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100배 차이’…’6억 vs 600만원’, 삼성내부 반발확산

잠정합의 '후폭풍'…DX 직원들 불만 확산 "DX 박사급 핵심인력도 600만원 받아야 하나"

2026년 05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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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20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마친 후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5.20. photo@newsis.com

삼성전자 노사가 수개월 간의 진통 끝에 성과급 협상을 극적 타결했지만, 반도체와 비(非)반도체 부문 사이의 보상 규모가 ‘100배’ 차이가 나게 되면서, 회사 내 부문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비반도체 부문 직원들 사이에서는 ‘직무’가 아닌 ‘소속’에 따라 보상 규모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구조에 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수백여명의 비반도체 부문 직원들은 조합원 찬반투표를 앞두고, 합의안을 부결시키기 위해 반대 세력까지 규합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전날 성과급 산정 방식에 대한 잠정 합의를 한 가운데, 스마트폰·가전·TV 등 완제품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 직원들을 중심으로 반발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노사는 이번 잠정 합의안에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 대한 보상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향후 10년간 운영할 ‘DS 특별경영성과급’을 통해 DS부문 사업성과의 10.5%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데, 메모리사업부의 경우 올해 최대 5억4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기존에 운영해온 ‘초과이익성과급(OPI)’ 5000만원(연봉 1억원 기준)까지 더하면, 6억원에 가까운 보상을 받는다.

삼성전자 부장급 직원의 평균 계약 연봉은 1억원 초반~중반 정도로 알려져 있다.

반면 DX부문의 직원이 이번 합의를 통해 받을 수 있는 보상 규모는 600만원에 불과하다. 노사는 상생협력 차원에서 DX부문과 CSS사업팀에 대해 6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지급하기로 했다.

같은 부장급 직원이어도 소속에 따라 보상 규모는 최대 100배 차이가 나는 셈이다.

이에 DX부문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번 합의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이 확산하고 있다. 직무의 중요도 및 기여도 등이 전혀 반영되지 않아 근로 의욕이 떨어지고, ‘상대적 박탈감’까지 느낀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DX부문 직원들은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DS의 이기심 때문에 DX가 손해 보는 것이다”, “노조 지도부는 공정교섭의무가 무엇인지도 모르냐”, “DX 박사가 DS 고졸보다 100분의 1 적은 보상을 받는 게 정당한 것이냐”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또 다른 이용자들은 “삼성전자는 이제 DS-DX를 분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특히 노조에 가입된 DX부문 직원들은 오는 22~27일 잠정 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지자는 의견을 공유하며 조직적으로 반대 여론을 형성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조합원들이 2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앞에서 열린 투쟁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4.23. ks@newsis.com

한 조합원은 “현재 300여명의 DX 직원이 모여 반대표를 던지자는 데 합의했다”며 “더 많은 DX 직원들을 규합해 이번 합의안을 부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DX부문 조합원 5명은 지난 15일 초기업노조를 상대로 단체교섭 중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하면서, 노노(勞勞)갈등이 더욱 확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초기업노조가 현재 DS부문 중심으로만 교섭을 진행했으며, DX부문의 요구안은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DS부문 조합원 수가 DX부문보다 월등히 많은 7만여명에 달해, 잠정 합의안은 최종 가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같은 회사에서 보상 격차가 이렇게 크게 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DX부문 내 연구직 등 고급 인력들의 근로 의욕이 떨어지면 향후 부문 간 격차는 더욱 크게 날 수 있다”고 전했다.

K-News LA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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