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후보 스티브 힐튼과 LA 시장 선거에 도전하는 니시아 라만 LA 시의원이 노숙 문제를 놓고 각자의 해법을 제시했다.
두 후보는 16일 LA 다운타운의 유서 깊은 오리지널 팬트리 카페에서 열린 노숙 문제 포럼에 참석했다. 행사는 비영리단체 Hope the Mission과 KTLA가 공동 주최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에서는 약 18만7,000명이 노숙 상태인 것으로 추산되며, 올해 LA시 노숙자 집계에서는 약 4만5,000명이 집계됐다.

라만 의원은 캐런 배스 시장의 ‘인사이드 세이프(Inside Safe)’ 프로그램을 비판하며 보다 비용 효율적인 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라만 의원은 단기 임대 바우처나 한시적 주거 보조금을 활용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단기 대책에서 장기 주거 지원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방식이 자립이나 영구 주거로 연결되는 데 약 75%의 효과가 있으며, 인사이드 세이프보다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라만 의원은 자신이 2020년부터 맡고 있는 LA 시의회 4지구에서는 거리 노숙자가 취임 이후 70%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거리에서 매일 노숙자들을 만나고, 각 지역의 야영지와 거주자들을 파악해 주거시설에 자리가 생길 때마다 연결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드 세이프는 2022년 말 시작된 배스 시장의 대표적인 노숙자 지원 프로그램이다. LA시는 지금까지 수천 명을 호텔과 모텔 등 임시 주거시설로 옮겼지만, LA카운티 노숙자 서비스국(LAHSA) 자료에 따르면 프로그램 참여자 가운데 상당수가 다시 거리로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 5월 말 기준으로는 41%가 다시 노숙 상태가 된 것으로 집계됐다.

힐튼 전 폭스뉴스 진행자는 노숙 문제에 투입되는 막대한 비용에 비해 결과가 충분하지 않다며 문제 해결을 위한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힐튼은 노숙자 야영지가 존재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야영지를 정리하고 노숙자들에게 임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주택 공급과 주거비 부담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 노숙자 가운데 상당수가 정신건강 문제나 약물중독 등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될 경우에는 주택 건설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를 줄이고 개발 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힐튼은 캘리포니아 주택 한 채에 붙는 정부 수수료와 규제 비용이 평균 13만2,000달러에 달한다는 보고서를 언급하며, 이를 3만 달러로 제한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젊은 가정이 원하는 단독주택 등을 지을 수 있도록 주택 건설 부지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소속으로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하비에르 베세라는 이번 포럼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힐튼과의 TV 토론에도 아직 동의하지 않은 상태다.
11월 3일 실시되는 선거에서는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LA 시장을 비롯한 주요 선출직을 뽑는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