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주에 비해 높은 법인세와 강력한 기업규제에다 미 전국 최고 수준의 소득세율을 다시 인상하려 하자
부자들이 줄줄이 캘리포니아를 떠났거나 떠날 태세다.
더블라인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락 CEO는 27일 트위터에 “일론 머스크, 조 로건, 벤 셔피로는 캘리포니아를 떠나는 중”이라며 “”세금이 낮고 제대로 통치되는 곳의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내게 전화해 달라”고 덧붙였다.
건들락은 1,300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는 초고소득층이며, 로건은 스포티파이에 자신의 팟캐스트 콘텐츠를 1억달러에 판 유명 팟캐스터이고, 셔피로는 부자 보수 논객이다.
이들이 캘리포니아를 탈출하려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높은 세금때문.
캘리포니아주 소득세 최고세율은 13.3%. 이는 하와이주(11%), 뉴저지주(10.75%), 오리건주(9.9%) 보다 높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 더해 캘리포니아 주의회는 소득세율을 더 높일 계획이다.
소득 500만달러 이상 가구에 최고 16.8%, 200만달러 이상 가구에 16.3%, 100만달러 이상 가구에 14.3%의 소득세를 매긴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부자 주민들의 소득세율은 연방 소득세를 포함해 53.8%, 양도소득세는 40.6%까지 오른다. 또, 주 의회는 3000만달러 이상의 자산가에게는 부유세 0.4%를 별도 과세하는 법안도 추진하고 있다.
법인세율도 8.84%로 높다.
여기에 스모그 규제 등 강력한 환경규제까지 더해져 부자 기업인들이 캘리포니아에 넌더리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연방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지난해 캘리포니아 이탈 순인구는 20만3414명으로 미국에서 가장 많았다.
반면 텍사스와 네바다는 순유입 인구가 치솟아 지난해 텍사스로 이주한 미국인은 36만7215명으로 미국 50개 주 가운데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네바다로 유입된 인구도 5만2815명이었다.
텍사스와 네바다주는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테슬라 일론 머스크는 지난 5월 트위터에 “테슬라는 본사와 미래 프로젝트를 텍사스나 네바다로 즉각 옮길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