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접경지에서 28일(현지시간) 만나 협상할 것이라고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밝힌 것으로 알자지라 통신이 보도했다.
쿨레바 장관은 양측 협상이 러시아가 지난 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처음 열리는 것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알렉산데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직접 통화해 아무런 전제조건이 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쿨레바 장관은 성명을 발표,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러시아 대표단을 우크라이나-벨라루스 국경 프리피아트강 근처에서 아무런 조건없이 만나기로 양측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모스크바 주재 알자지라통신 특파원은 회담 장소에 대해 “일부 혼선”이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측은 회담이 우크라이나-벨라루스 국경 근처에서 열릴 것이라고 말하지만 러시아측은 회담이 벨라루스 남동부 고멜에서 열릴 것이라고 말한다”고 밝혔다.
쿨레바 장관은 러시아와 협상에 합의한 뒤 27일 TV 중계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가 “한 치의 땅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쿨레바 장관은 “우리는 러시아가 무슨말을 하는 지 들어볼 것이며 회담에 앞서 아무런 사전 합의도 없다. 이 전쟁과 러시아측 행동에 대해 듣고 우리의 생각을 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부터 협상이 끝나는 시간까지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에 무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을 보장했다”고 덧붙였다.
쿨레바 장관은 “우리는 루카셴코가 자신의 약속을 지킬 것을 희망할 뿐이다. 지금부터 회담이 끝날 때까지 우리는 러시아군이 공격작전을 계속할 경우 강력히 나라를 지켜 러시아군을 격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긍정적 징후기는 하지만 돌파구는 아니라고 알자지라 특파원이 밝혔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협상하자며 협상장소로 제안한 벨라루스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침공 기지로 사용한 러시아 동맹국이라는 이유로 바르샤바, 브라티슬라바, 이스탄불, 부다페스트, 바쿠 등 다른 장소에서 개최하자고 역제안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