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워 오브 도그’의 제인 캠피언(Jane Campion·68) 생애 첫 오스카 감독상을 받았다. 캠피언은 이로써 아카데미에서 감독상을 받은 세 번째 여성감독이 됐다.
캠피언 감독은 27일 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벨파스트’의 케네스 브래나, ‘드라이브 마이 카’의 하마구치 류스케, ‘리코리쉬 피자’의 폴 토머스 앤더슨,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스티븐 스필버그를 제치고 감독상 오스카를 품에 안았다.
지난 1994년 ‘피아노’에 이어 ‘파워 오브 도그’로 또 한 번 감독상 후보에 오르며 여성 감독 역대 최초로 감독상 후보에 2번 오르는 기록을 썼던 캠피언 감독은 이번엔 수상에 성공하면서 감독상을 받은 역대 세 번째 여성 감독이 됐다. 앞서 이 상을 받은 여성 감독은 2010년 ‘허트 로커’의 캐스린 비글로, 지난해 ‘노매드 랜드’의 클로이 자오 감독 두 명 뿐이었다.
"Thank you, Academy, it's a lifetime honor."
Watch Jane Campion's full acceptance speech for Best Directing for "The Power of the Dog." https://t.co/TZLBRpIUHo #oscars pic.twitter.com/bqxHfhJulE
— ABC News (@ABC) March 28, 2022
캠피언은 “나는 영화 연출을 너무나 사랑한다”며 “쉽지 않은 일이지만, 어떤 세상을 구현하고 어떤 스토리에 깊이 빠질 ㅅ 있기 떄문”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영화에 참여해준 배우와 제작진, 그리고 넷플릭스에 감사하다. 딸에게도 고맙다”고 말했다.
‘파워 오브 도그’는 1920년대 미국 몬태나를 배경으로 대형 목장을 운영하는 카우보이 ‘필'(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이야기를 그린다. 평단은 이 작품이 서부극의 한계를 기존에 없던 방식으로 극복해냈다고 평가하는 것과 동시에 남성성과 남성중심사회와 완벽하게 결별하는 영화라고 극찬했다.
넷플릭스 영화인 ‘파워 오브 도그’가 감독상을 받으면서 넷플릭스는 2019년 ‘로마’의 알폰소 쿠아론이 감독상을 받은 이후 두 번째 감독상 오스카를 얻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