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헨티나에서 생후 12일 된 신생아가 엄마 품에 안겨 있다가 나무에서 떨어진 아보카도에 머리를 맞아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전부터 주민들이 나무의 위험성을 경고했지만 지방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책임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일간 라나시온과 인포바에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2일 부에노스아이레스주 킬메스의 한 유치원 앞에서 발생했다.
당시 어머니 줄리아나 고메스는 다섯 살 자녀를 데리러 유치원 앞에서 기다리던 중 생후 12일 된 아들 루카스를 품에 안고 있었다. 이때 약 10m 높이의 나무에서 무게 1㎏이 넘는 아보카도가 떨어져 아기의 머리를 강타했다.
아기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두개골 여러 곳이 골절되고 머리 내부에 출혈이 발생하는 중상을 입었다. 의료진의 치료에도 상태가 회복되지 않아 결국 사고 사흘 만에 숨졌다.
유족들은 이번 사고가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인재라고 주장하고 있다.
유치원 측은 2025년 8월 이미 시 당국에 나무 제거를 요청하는 민원을 제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도 커다란 아보카도가 보행자 통로에 떨어지는 위험을 여러 차례 지적했다.
그러나 시 당국은 나무 상태에 문제가 없었으며 열매가 자연적으로 떨어진 사고라는 입장이다. 사고 이후 시청 직원들이 현장에서 가지치기 작업을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킬메스 검찰은 사건을 과실치사 혐의로 전환해 나무 관리 책임과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아기의 어머니는 지방정부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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