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 파드레스 김하성의 방망이가 이틀 연속 날카롭게 돌았다. 시즌 3호 홈런 뿐 아니라 멀티히트까지 기록했다.
김하성은 29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원정경기에 유격수 겸 9번 타자로 나서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26일까지 0.194였던 김하성의 타율은 이틀 연속 멀티히트와 3경기 연속 안타 행진 속에 0.273까지 뛰어올랐다.
샌디에이고는 피츠버그를 7-3으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가 1회말 2실점하며 끌려간 상황에서 김하성은 3회초 자신의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다.
트레이스 톰슨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시속 92.3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기록했다. 빨랫줄 같은 강한 타구가 그대로 담장을 넘어갔다.
시즌 2호 및 MLB 통산 10호 홈런을 날린 뒤 불과 사흘 만에 또 한 번 손맛을 봤다. 또 김하성은 이날 2타점을 추가하며 시즌 10타점째를 기록했다.
김하성의 방망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2 동점이던 5회초 1사 1루에서는 커터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만들어내며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김하성의 안타에 이어 트렌트 그리샴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이어간 샌디에이고는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적시타와 매니 마차도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탰다.
김하성은 마차도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으며 두 타석만에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뒤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1루에 주자 한 명을 놓고 이틀 연속 3안타를 노렸지만 유격수 앞 땅볼로 그치며 더이상 출루하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4-3으로 앞선 6회초 톰슨의 2타점 적시타, 7회초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솔로 홈런에 힘입어 3점을 더 추가하며 4점차 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