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가 이어졌던 미국 대도시 직장인의 절반 가까이가 사무실로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보안회사 캐슬시스템스가 미국의 10대 주요 대도시 지역의 8~14일 5영업일동안 집계한 평균 사무실 이용률은 2020년 초 수준인 47.5%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3월 말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다른 지표들도 사무실로 돌아오는 직장인이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뉴욕 지역의 통근 노선 메트로노스레일로드는 지난 14일 승객수가 코로나19 이후 최고치인 17만4900명을 기록했다. 롱아일랜드레일로드도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20만명을 돌파했다.
기업들은 근로자들의 직장 복귀를 지속 추진했으나 델타 변이,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좌절된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된 가운데 많은 기업들이 출근과 재택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를 채택하며 직장인들이 사무실로 돌아오고 있다.
다만 일부 회사에선 근로자들의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 애플 직원들 일부는 주3일 출근 계획에 대해 온라인으로 항의하는 글을 올렸다.
사무실 수요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원격 근무, 하이브리드 근무를 채택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사무실 규모가 축소되고 있다.
브룩필드자산운용 부동산그룹의 벤 브라운 파트너는 “코로나19가 일상 생활의 일부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