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남편인 폴 펠로시가 28일 샌프란시스코 자택에서 괴한으로부터 습격당했다.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의 남편은 이날 새벽 한 남성 괴한으로부터 공격을 당한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민주당 하원의장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낸시 펠로시 의장의 남편이 자택에 침입한 가해자에게 폭행을 당했으며 현재 병원에 있으며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낸시 펠로시의 대변인 드류 함밀은 “가해자가 구금되어 있으며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CNN은 괴한 남성이 망치로 공격했다고 보도했고, AP통신은 괴한의 자택 침입 과정에서 펠로시 의장의 남편이 망치로 심한 구타를 당해 머리와 몸에 둔기에 의한 외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폴 펠로시는 괴한의 폭행으로 인해 타박상, 심한 붓기 증상과 다른 부상들로 인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AP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함밀 대변인은 성명에서 “낸시 의장과 그녀의 가족은 (폭행사건과 관련한)최초 대응자와 의료 전문가에게 감사하며 현재 프라이버시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괴한의 자택 습격 당시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워싱턴에 머물고 있었다고 전했다.
사건 소식을 전달받고 의회경찰(capitol police)이 낸시 펠로시 의장에 대한 경호를 강화했다.
의회경찰은 FBI와 샌프란시스코 경찰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용의자는 현재 샌프란시스코 경찰에 구금돼 있다.
펠로시 의장은 이번 주 유럽에서 열린 안보 회의를 마치고 워싱턴으로 돌아왔으며 29일 저녁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기조 연설을 할 예정이다.
AP통신은 공격의 정황은 불분명하지만, 이 사건은 의사당 폭동 이후 거의 2년 만에 의원들에 대한 위협이 최고조에 달함에 따라 의원 및 그 가족의 안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테러 공격은 범죄와 공공 안전이 미국인들의 최우선 관심사로 떠오른 중간선거를 불과 11일 앞둔 시점이기도 하다.
낸시 펠로시는 2007~2011년과 2019년 1월부터 미국 하원의장직을 두 차례 맡았다. 그녀는 캘리포니아에 지역구를 두고 있다. 하원 의장은 미국 내 권력서열 3위이다.
남편 폴 펠로시는 지난 5월 캘리포니아에서 페라리 승용차를 운전하다 충돌사고를 냈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캘리포니아주의 음주운전 형사처벌 기준치(0.08%)보다 0.002%포인트 높은 0.082%로 측정왰다. 법원은 음주운전을 한 경범죄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5일 구류형 및 보호관찰 3년을 선고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폴 펠로시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부동산 및 벤처 캐피털 투자 회사인 파이낸셜 리싱서비스를 운영하는 사업가이다. 펠로시 부부는 모두 워싱턴에서 학생이었을 당시 만나 1963년에 결혼했다. 그들은 다섯 명의 자녀와 많은 손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