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Fed)가 1~2일(현지시간) 열리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또다시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외신들은 자이언트스텝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던질 메시지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31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2일 FOMC 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시장은 연준이 6·7·9월에 이어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하고 있다. 이 경우 미국 기준금리는 3.75~4.00%에 이르게 된다.
퀼 인텔리전스의 다니엘 디마르티노 부스 수석전략가는 “실업률이 여전히 50년만에 최저 수준이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과 싸우겠단 입장을 누그러뜨릴 것이란 암시가 없기 때문에 0.75%포인트 인상이 충분히 예상된다”고 밝혔다.
더욱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금리인상 결정 후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다.
시장에선 11월 자이언트스텝은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이후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12월 FOMC에서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이 단서를 제공할 지 주목하고 있다.
제니스 웰스 파트너스의 제이슨 레이 설립자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이나 미래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해 언어를 어떻게 변경할 지 우리가 예리하게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LPL파이낸셜의 퀀시 크로스비 수석 글로벌 전략가도 “수요일 메시지가 앞으로 시장 기대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이 12월에도 또다른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과 내년에도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신호를 줄 경우 시장의 타격이 예상된다.
지난 28일 발표된 미국의 9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6.2% 올랐다. 8월 상승률은 6.2%로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임금 상승률이 둔화된 점은 긍정적이다. 3분기 임금 상승률은 1.2%를 기록해 전분기 1.3%에서 둔화됐다.
이에 따라 파월 의장이 임금 임상률 둔화를 근거로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것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