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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 장악 신인 록밴드 ‘벨벳 선다운’ , 알고 보니 모두 AI였다

"사이키델릭 록 밴드 '벨벳 선다운' 음악, AI가 100% 생성"

2025년 07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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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벳선다운.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최근 유럽 차트에서 돌풍을 일으킨 4인조 신예 인디 사이키델릭 록 밴드 ‘벨벳 선다운(The Velvet Sundown)’이 뒤늦게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진 사실이 밝혀졌다.

12일 영국 BBC와 미국 음악잡지 롤링스톤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디저(Deezer)’는 “AI 생성 음원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벨벳 선다운의 음악 제공 서비스를 중단했다.

디저는 자사의 AI 탐지 도구가 이들의 음악을 “AI가 100% 생성한 것으로 분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디저의 경쟁 업체이자, 전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인 스포티파이는 아직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초 혜성처럼 등장한 벨벳 선다운은 보컬 게이브 패로, 기타 레니 웨스트, 베이스 마일로 레인스, 드러머 오리온 리오 델 마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들의 데뷔곡 ‘플로팅 온 에코(Floating on Echoes)’가 영국, 스웨덴 등에서 바이럴 차트 1위에 오르며 화제가 됐다. 스포티파이 청취자 수도 단숨에 90만명을 모았다.

1960년대를 풍미한 미국 록 밴드 ‘벨벳 언더그라운드’와 팀 이름이 비슷한 해당 밴드는 역시 비슷한 시기 활동한 미국 밴드 ‘크리던스 클리어워터 리바이벌'(CCR)과 음악이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선율이라는 반응이 잇따랐다.

동시에 일각에서 이들이 ‘AI 밴드’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라이브 공연 기록이 없는 데다가 네 멤버 중 어느 누구도 언론 인터뷰를 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벨벳선다운.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논란이 확산하자 벨벳 선다운 측은 “인간의 창의적인 방향성에 따라 작곡, 보컬, 이미지를 AI 도움으로 만든 합성 음악 프로젝트”라면서 “이것은 속임수가 아니다. 거울과 같다. AI 시대에 음악의 저작권, 정체성 그리고 미래의 경계에 도전하기 위한 예술적 도발”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벨벳 선다운 측의 의도는 통한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파이 청취자 수는 급격하게 늘어 이날 기준 128만명을 기록 중이다. 오는 14일 새앨범 발매도 예고했다.

다만 이번 논의는 최근 몇 달 동안 음악 산업과 아티스트 커뮤니티가 AI와 음악 저작권 문제에 대해 제기한 우려들을 다시 환기시켜 준다고 BBC는 전했다.

앞서 수백 명의 음악가들은 AI가 음악을 만드는 트레이닝을 하는데, 자신의 콘텐츠가 사용되는 것을 반대한다는 항의 서한을 발표했다. 영국 거장 음악가 엘튼 존, 영국 팝스타 두아 리파 등은 영국 상원 의원들과 함께 영국 정부가 AI 기업에 수익이 되는 음악 도용을 합법화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K-News LA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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