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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비행이 곡예비행으로” … 마지막 고별비행 주민들 공포

아이슬란드 베테랑 조종사, 고향 상공 저공비행 논란

2026년 0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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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항공 기장이 은퇴 기념으로 주택가 상공에서 위험천만한 저공비행을 감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X 캡처)

은퇴를 앞둔 아이슬란드의 한 베테랑 조종사가 고향 마을 상공에서 위험천만한 저공비행을 선보여 현지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40년 경력의 마지막 비행을 기념하겠다는 사적인 욕심이 승객과 주민의 안전을 위협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14일(현지시각) 아이슬란드 공영 방송 루브(RUV)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슬란드항공(Icelandair) 소속 올라푸르 브라가손 기장은 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떠나 아이슬란드 케플라비크로 향하던 여객기를 조종하던 중 자신의 고향 상공에서 갑자기 고도를 낮췄다.

당시 여객기는 지상에서 약 100m 높이까지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확산한 영상에는 거대 여객기가 마을의 나무와 주택 지붕에 닿을 듯 아슬아슬하게 비행하는 장면이 담겼다.

갑작스러운 소음과 비정상적인 비행에 놀란 주민들은 추락 사고를 우려하며 공포에 떨어야 했다. 여객기는 다행히 피해 없이 목적지에 무사 착륙했으나 항공사 측은 이번 비행을 안전 수칙을 무시한 조종사 개인의 일탈 행위로 규정했다.

조사 결과, 이날은 40년 경력의 브라가손 기장이 은퇴 전 마지막으로 조종간을 잡은 날이었다. 그는 자신의 비행 인생을 마무리하며 고향 사람들에게 일종의 ‘작별 인사’를 전하려 이 같은 돌출 행동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현지 매체는 해당 기장이 사전에 승인되지 않은 비행 경로 이탈을 감행했으며 비행 중 기체를 좌우로 흔드는 ‘윙 왜글(Wing Waggle, 작별 인사를 의미하는 비행 방식)’을 시도했다는 목격담을 전했다.

항공사 측은 즉각 사태 수습에 나섰다. 린다 군나르스도티르 아이슬란드항공 수석 조종사는 “항공 분야의 모든 운송은 엄격한 절차와 점검표에 의해 통제된다”며 “이번 비행은 그 틀을 완전히 벗어난 심각한 규정 위반”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사측 대변인은 “해당 기장이 수십 년간 헌신해온 베테랑인 것은 사실이나, 승객의 안전을 담보로 한 어떠한 예외적 비행도 허용될 수 없다”며 이번 사건을 엄중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항공사는 불안을 느꼈을 지역 주민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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