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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유행 없었는데 지난해 코로나 사망자 2만명

65세 이상 사망률 97%…80세 이상이 79% 차지

2026년 05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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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주사를 준비하는 의료인. 뉴시스

일본이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낮추며 일상 회복을 본격화한지 3년이 됐지만, 고령층을 중심으로 사망 피해가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과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8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코로나19의 대규모 유행은 최근 발생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사망자가 2만명을 넘어섰다.

일본은 2023년 5월8일 코로나19의 감염병법상 분류를 기존의 엄격한 관리 대상에서 ‘5류’로 낮췄다. 5류는 계절성 인플루엔자와 같은 분류다. 이에 따라 감염자 전수 파악과 강한 행동 제한은 사실상 종료됐고, 코로나19는 일상 속에서 관리하는 감염병으로 전환됐다.

일본의 코로나19 유행 규모는 5류 전환 이후 점차 안정되는 흐름을 보였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전국 표본 의료기관에서 보고된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2023년 8~9월 한때 의료기관 1곳당 주간 20.49명까지 늘었다. 이후 감염자 수는 서서히 줄었고, 2024년 8월 이후에는 주간 10명 미만의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2025년 1~11월 일본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2만429명에 달했다. 역대 최악이었던 2022년(4만7638명)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었으나, 여전히 독감 등 다른 감염병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사망자는 고령층에 집중됐다. 2024년 기준으로 코로나19 사망자 가운데 65세 이상은 97%를 차지했다. 80세 이상 고령자는 전체 사망자의 79%에 달했다. 코로나19가 젊고 건강한 사람에게는 비교적 가볍게 지나갈 수 있어도, 고령자와 기저질환자에게는 여전히 생명을 위협하는 감염병이라는 의미다.

사망 양상도 초기와 달라지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초기인 2020년 무렵에는 심한 폐렴이나 혈전이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최근에는 코로나19 감염 이후 기존 질환이 악화되면서 사망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야마모토 히사노리 나고야대 응급의학 강사는 최근 코로나19 사망에 대해 “감염 이후 당뇨병이나 심부전 같은 지병이 악화되고, 신장이나 심장 등 여러 장기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다장기부전으로 사망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기저질환을 악화시키는 방아쇠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일본에서 유행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성질은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된 2021년 이후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박쥐 등 야생동물을 통한 새로운 변이가 출현하지 않는 한 현재의 완만한 유행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코로나19를 단순한 감기 수준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고령층은 감염 자체보다 감염 이후 지병 악화와 체력 저하, 장기 기능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백신 접종과 조기 치료, 기본적인 감염 예방 조치를 유지해야 하고, 감염이 확인됐을 경우 빠르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현재 65세 이상 고령자와 중증 기저질환이 있는 60~64세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정기 접종이 시행되고 있다. 정기 접종은 각 지방자치단체가 매년 가을 이후 1회 실시하며, 공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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