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스트민스터 몰의 새 소유주가 15일 건물 주요 출입구 중 하나를 철거하며, 향후 들어설 80에이커 규모 복합개발 프로젝트의 첫 삽을 떴다.
해당 부지는 수개월 동안 방치된 채 창문과 문이 훼손되고 내부에는 낙서가 난무하는 등 훼손 상태가 심각했으며, 내부에 거주하는 사람까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974년 문을 연 이 쇼핑몰의 정문은 불과 몇 분 만에 무너지며 한 시대의 종말을 알렸다.
웨스트민스터 시의 크리스틴 코든 시티매니저는 “기억하는 한 웨스트민스터 몰은 내 어린 시절의 일부였다”며 “그곳은 우리가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장소였고, 그런 감정은 성인이 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새 소유주인 쇼포프 리얼티는 이 부지에 수천 채의 주택과 상점, 식당, 호텔, 녹지 공간과 산책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쇼포프 인베스트먼츠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인 빌 쇼포프는 “오늘은 하나의 마무리이자 동시에 새로운 시작”이라며 “내년 초까지 현재 우리가 서 있는 부지에는 약 855채의 신규 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며, 1,450세대 아파트도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
경제학자들은 웨스트민스터 몰과 같은 쇼핑몰의 쇠퇴가 1970~80년대 형태의 대형 실내 쇼핑몰이 더 이상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합하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한다. UC 어바인 경제학 교수 잰 브뤼크너는 사우스코스트 플라자와 같은 대형 쇼핑몰은 앞으로도 인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경쟁력이 약한 쇼핑몰은 온라인 쇼핑에 의해 타격을 받을 수 있으며, 그것이 생존과 몰락을 가르는 차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쇼포프는 쇼핑몰 쇠퇴의 원인이 전자상거래만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에서는 실내형 쇼핑몰이 필요하지 않다”며 “오늘 날씨만 봐도 더없이 좋지 않느냐”고 말했다.
쇼포프 리얼티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 주택의 10%는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으로 지정되며, 나머지는 시세에 맞춰 분양될 예정이다.
총 25억 달러 규모의 이번 개발 사업은 향후 5년 내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