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스트 헐리우드에서 달아났던 ‘윌버’라는 이름의 돼지가 그래미상을 수상한 작곡가인 다이앤 워런의 집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워런 역시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웨스트 헐리우드 거리를 뛰어다니는 새끼 돼지의 영상을 소셜미디어에서 봤다. 친구들까지 그녀에게 이 영상을 보내왔다.
워런은 윌버가 입양될 집을 찾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자 친구인 마샤 즈윌링에게 연락했다. 즈윌링은 다이앤 워런 재단의 운영 책임자이면서 워런의 동물 구조 목장도 운영하고 있다.
“우리는 ‘이 돼지를 구해야 한다, 어떻게든 데려와야 한다’고 했어요. 그리고 웨스트 LA 동물보호센터에 있다는 걸 알게 됐죠. 보호소에서 침묵 경매가 열렸는데 윌버가 거기에 있었어요. 우리가 입찰해서 데려왔습니다.”라고 말했다.
오스카상 후보에 올랐던 이 작곡가는 보호소에서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다른 동물들도 많다고 강조했다.
“이 보호소에는 집이 필요한 동물들이 정말 많아요. 평생 함께할 가족을 기다리는 동물들이죠. 강아지와 고양이들도 새로운 집이 필요합니다.”
이름은 바뀔 수도 있는 윌버는 현재 새로운 보금자리에 적응하고 있다.
워런은 “정말 잘 지내고 있어요. 제가 직접 그곳에 가 있는 건 아니지만, 정말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맛있는 샐러드도 만들어 줬대요. 다른 돼지 친구들도 있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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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앤 워런 재단은 동물의 권리와 보호를 지원하고 있다. 워런은 자신의 ‘작은 보호소’에 “많은 동물들이” 있으며, 이곳에서 동물들이 “아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랫동안 동물 보호 활동을 해온 채식주의자인 워런은 자신이 이 일을 하는 이유에 대해 “동물들도 감각과 감정을 느끼는 존재이기 때문”이라며 “우리만큼이나 살아갈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워런은 “저 돼지를 보면 모두가 ‘어머, 정말 귀여운 돼지다’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곧바로 베이컨을 주문하죠. 그 베이컨이 바로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이해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워런은 동물을 구하는 일과 작곡 활동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근 발표한 곡 역시 이 두 가지 활동을 모두 떠올리게 하는 제목을 갖고 있다. 곡 제목은 ‘By Any Means’이며, 같은 제목의 마크 월버그 주연 영화에 사용됐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어떤 수를 써서라도 그 돼지를 구해야 했어요. 어떤 수를 써서라도 윌버를 구해야 했죠”라고 말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