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가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2연패를 당하면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홈경기 티켓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월드시리즈 진출을 놓고 벌이는 중요한 승부를 앞두고 다저스가 시리즈 초반부터 열세에 놓이자, 재판매 시장에서 입장권을 구입하는 데 필요한 최소 비용도 크게 낮아졌다.
14일 스포츠 매체 및 티켓 시장 자료에 따르면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NLCS 3차전 입장권의 재판매 시장 최저가는 수수료를 포함해 97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사흘 전인 11일 밤 167달러에서 약 42% 하락한 것이다. 15일 열리는 4차전 티켓의 최저가 역시 98달러로, 최근 사흘 사이 약 37% 내려갔다.
티켓 가격 하락의 가장 큰 배경은 다저스의 부진이다.
다저스는 지난 11일 밀워키에서 열린 1차전에서 1-2로 패한 데 이어, 12일 2차전에서도 4-7로 무릎을 꿇었다. 두 경기 모두 초반에는 승부를 이어갔지만, 브루어스의 집중력 있는 공격과 불펜의 활약을 넘어서지 못했다. 특히 2차전에서는 윌리엄 콘트레라스가 동점 홈런과 역전 적시타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하며 밀워키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다저스는 7전 4선승제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0승 2패로 몰리면서 티켓 가격이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시리즈 시작 전만 해도 다저스의 홈경기는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원정 2연전에서 잇따라 패하면서 팬들의 기대감이 약해졌고, 이는 재판매 시장에서 티켓을 구매하려는 수요와 판매자들의 가격 책정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티켓 판매 가격도 하락세를 보였다. 티켓 판매 플랫폼 틱픽에서는 3차전 입장권 최저가가 한때 200달러에 가까웠으나, 13일에는 90달러 안팎의 매물도 등장했다. 스텁허브에서는 수수료 포함 최저가가 97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밀워키 저널 센티널이 보도한 스텁허브 가격 비교에 따르면, 시리즈 시작 전인 10월 8일 175~620달러 수준이었던 로스앤젤레스 개최 경기 티켓 가격대는 13일 기준 3차전 97~476달러, 4차전 95~828달러로 바뀌었다. 좌석 위치와 판매 조건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지만, 최저가 기준으로는 눈에 띄는 하락세다.
다만 이 가격은 구단이 정한 공식 판매 가격이 아니라 개인이나 판매업체가 내놓은 재판매 티켓 가격이다. 판매 플랫폼과 좌석 위치, 수수료 포함 여부에 따라 실제 구매 비용은 달라질 수 있다.
이번 가격 하락이 다저스 팬들의 야구 관심 자체가 사라졌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저스는 정규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관중 동원 1위를 13년 연속 기록했으며, 2026시즌 홈 관중은 구단 역대 최다인 약 403만 명을 기록했다. 다저스타디움의 정규시즌 경기당 평균 관중도 약 4만9,805명에 달했다.
그럼에도 포스트시즌 티켓 가격은 정규시즌 관중 동원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시리즈 전개와 경기 결과, 다음 경기에서 승리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단기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다저스가 홈에서 반격에 성공하면 티켓 수요가 다시 늘어날 수 있지만, 연패가 이어질 경우 가격 하락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
반면 브루어스는 월드시리즈 진출에 한층 가까워지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티켓데이터에 따르면 밀워키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는 월드시리즈 1차전 재판매 티켓 최저가는 1,122달러로, 13일 이후 약 2% 상승했다. 다저스의 홈경기 티켓 가격이 하락하는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하지만 모르는 일이다.
다저스가 반격에 성공하면 재판매 티켓 가격도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이준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