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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트먼 “머스크, 지분 90% 요구, 등골 오싹”…오픈AI 재판 첫 증언

오픈AI IPO·지배구조 흔들 변수…머스크·올트먼 정면 충돌

2026년 05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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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와 샘 올트만

오픈AI의 영리기업 전환을 둘러싼 일론 머스크의 소송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처음으로 직접 법정 증언에 나서 “머스크 역시 영리 구조 전환을 원했으며, 회사 지배권 확보에 실패한 뒤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 측은 이에 맞서 올트먼의 거짓말·이해충돌 의혹을 집중 추궁하며 “비영리 단체를 사유화했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12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올트먼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연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머스크가 제기한 ‘배신’ 의혹과 비영리 정신 훼손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머스크가 제기한 이번 소송은 올트먼과 오픈AI 초기 투자자였던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비영리 조직이던 회사를 영리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공모했다는 취지다. 머스크는 2015년 올트먼과 오픈AI를 공동 설립하고 초기 자금 최소 4400만 달러를 지원했으나, 경영권 갈등 끝에 2018년 회사를 떠났다. 이후 오픈AI는 2019년 영리 자회사를 설립했고, 2025년에는 공익 목적의 영리법인 구조로 재편됐다.

이번 소송은 기업가치 약 8520억 달러로 평가되는 오픈AI의 지배구조와 향후 기업공개(IPO) 계획까지 흔들 수 있는 중대 사건으로 평가된다. 머스크는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을 되돌리고, 1000억 달러 이상의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또 청구 내용에는 회사 영리 부문의 수익을 비영리 조직으로 환원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날 올트먼은 머스크가 현재 주장하는 것과 달리, 초기에는 영리 구조 전환 필요성에 동의했으며 오히려 오픈AI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머스크는 초리 영리법인 전환 논의 당시 지분의 90%를 요구했다”며 “자신이 가장 유명한 인물이고, 트윗 한 번이면 회사 가치가 급등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또 “공동 창업자들이 ‘당신이 죽으면 통제권은 어떻게 되느냐’고 묻자 머스크가 ‘깊이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자녀들에게 넘어갈 수도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올트먼은 이를 “등골이 오싹해지는 순간”이라고 회상하며 “우리가 오픈AI를 만든 이유 중 하나는 인공일반지능(AGI)이 단 한 사람의 통제 아래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트먼은 머스크가 결국 오픈AI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잃고 회사를 떠났다고 밝혔다. 법정에 제출된 이메일에 따르면 머스크는 한때 오픈AI가 구글 딥마인드에 맞설 “진지한 경쟁자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머스크 측은 이날 올트먼의 신뢰성과 이해충돌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머스크 측 변호인 스티븐 몰로는 올트먼을 향해 “당신은 완전히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인가”라고 물으며 그를 압박했다.

“동업자에서 적으로”…오늘 머스크-올트먼 ‘오픈AI 영리화’ 재판

특히 2023년 말 발생했던 올트먼 해임 사태 당시 이사회가 문제 삼았던 “솔직하지 못한 소통”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이사회는 올트먼이 “이사회와의 소통에서 일관되게 솔직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올트먼은 당시 사태를 “엄청난 배신이자 고통스러운 사건”이라고 표현하면서도, “분명 오해와 신뢰 붕괴는 있었지만, 이사회를 속이려 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다만 그는 “살면서 진실하지 않았던 순간이 전혀 없었다고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머스크 측은 올트먼의 개인 투자와 오픈AI 사업 간의 이해충돌 문제도 집중 추궁했다. 법정 증언에 따르면 올트먼은 오픈AI와 전력 계약을 맺은 핵융합 기업 ‘헬리온’ 지분 16억 달러어치를 비롯해, 레딧·스트라이프 등에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머스크 측은 올트먼이 이해관계가 얽힌 레딧과의 협상에 직접 참여한 점 등을 지적하며 도덕적 해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올트먼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스스로 회피하려 노력했으나 협상 자리에 있었던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올트먼은 반대로 머스크의 경영 스타일이 오픈AI에 독이 됐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머스크가 연구원들을 줄 세우고 “전기톱을 휘두르듯 구조조정하라”며 압박했다며, 오히려 “머스크의 퇴장이 조직의 사기를 끌어올렸다”고 꼬집었다.

반면 머스크 측은 올트먼이 비영리 조직을 사실상 사유화해 막대한 사익을 취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오픈AI의 영리 전환 무효화와 올트먼 해임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관련기사 터미네이터 원치 않는다; 오픈AI 정체성 두고 정면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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