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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 100개 딱 걸렸어!” … 공항서 밀수품 찾고 ‘달콤한 보상’

2026년 05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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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밀수품 샌드위치 100개를 발견한 탐지견 비글 멀라. (사진=CBP 페이스북 캡처)

수하물에 숨겨 오려던 돼지고기 샌드위치 100개가 비글 탐지견의 활약으로 적발됐다.

지난 14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국 미네아폴리스-세인트폴 국제공항에서 미 국토안보부 세관국경보호국(CBP) 소속 탐지견이 승객의 더플백 두 개에 가득 차 있던 불법 물품을 발견했다.

세관 당국 관계자가 해당 수하물을 열어 정밀 수색을 벌인 결과, 비행기에서 내린 승객 2명의 가방 안에서 태국산 돼지고기 샌드위치 100개가 나왔다. 이는 모두 미국 내 반입이 엄격히 금지된 식품이다.

이번 적발의 주인공은 미국 농무부(USDA) 동식물검역소에서 훈련받은 7살 비글 탐지견 ‘멀라’다. 멀라는 수하물 수취대에서 수상한 가방 냄새를 맡자마자 바닥에 주저앉는 행동을 통해 관계자에 해당 사실을 알렸다.

이후 멀라는 10시간의 교대 근무 동안 케냐산 소고기 소시지, 세르비아산 돼지고기, 일본산 햄버거와 유제품, 탄자니아산 식물 뿌리, 인도산 기장 등을 줄줄이 적발해 냈다. 심지어 승객들이 배낭에 무심코 던져둔 먹다 남은 오렌지나 샌드위치 조각까지 귀신같이 찾아냈다고 한다.

미국 정부가 1984년 만든 ‘비글 특공대’가 탐지견으로 비글을 선택한 이유는 식탐과 압도적인 후각 능력 때문이다. 비글은 인간보다 40배 이상 많은 약 2억 2000만 개의 후각 수용체를 가지고 있다. 게다가 작고 친근한 외모 덕분에 공항 이용객들에게 위압감을 주지 않는다는 장점도 크다. 현장 투입 후 2년이 지난 비글의 밀수품 적발 정확도는 90%에 달한다.

미국에서 밀수품 샌드위치 100개를 발견한 탐지견 비글 멀라. (사진=CBP 페이스북 캡처)

일부 과학자들은 “엑스레이 장비나 직원의 육안 검사는 가방 하나를 확인하는 데 5분이 걸리지만, 비글의 코는 단 1초 만에 금지 물품을 찾아낸다”며 탐지견의 효율성을 강조했다. 해외 해충이나 바이러스가 미국 농가 및 공공보건에 타격을 주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결국 이번에 적발된 승객들은 멀라가 가방을 짚어낸 후 “안에 샌드위치가 들어있을지도 모른다”고 털어놨다. 이에 최대 1000달러(약 150만 원)에 달하는 과태료 폭탄을 면했다. 세관 당국이 이를 자진 신고로 인정해 처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밀반입하려던 샌드위치 100개는 모두 현장에서 압수됐다.

한편 미국 세관 당국은 외국에서 반입하는 모든 농축산물은 전염병과 해충 확산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현재로서는 기내에서 받은 바나나 한 개라도 미국 땅에 내릴 때는 반드시 세관 신고서에 기재하거나 폐기해야 하며, 미신고 적발 시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K-News LA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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