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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물가에 무너진 미국인들 … 미국 소비심리 ‘역대 최저 수준’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44.8 급락…휘발유·생필품 가격 부담에 기대 인플레도 상승

2026년 05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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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역대 최저 수준인 44.8까지 추락한 가운데 휘발유 가격 급등과 생활비 부담, 인플레이션 우려가 소비심리 악화를 부추기고 있는 모습을 그래픽으로 표현했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합성 이미지. 사진 제공: K-News LA AI 제작 이미지

미국 경기정황을 선행 파악할 수 있는 2026년 5월 미시간대 소비자 신뢰지수는 44.8로 크게 악화했다고 마켓워치와 RTT 뉴스, 인베스팅 닷컴이 23일 보도했다.

매체는 미시간대가 전날 발표한 5월 소비자 신뢰지수(확정치)가 전월 49.8에서 5.0 포인트 대폭 떨어졌다고 전했다. 관련 조사 집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 중앙치는 48.2인데 실제로는 이를 3.4포인트나 밑돌았다. 5월 속보치 48.2에서 크게 하향 조정했다.

소비자 신뢰지수는 약 500명의 소비자 설문을 기반으로 현재와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반영하는 대표적 심리지표다.

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이란전쟁 발발 이래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생활비 부담이 한층 심해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간대는 “생활비 문제가 여전히 가장 중요한 우려 사항”이라며 “응답자의 57%가 높은 물가가 개인 재정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자발적으로 언급했다”고 소개했다. 이는 4월 50%보다 7% 포인트나 높아진 수치다.

“무당파층과 공화당 지지층의 소비심리가 모두 하락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고 미시간대는 설명했다.

특히 휘발유와 기타 생필품 가격 상승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저소득층과 대졸 미만 학력 소비자들의 심리 악화가 두드러졌다고 한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의 소비심리는 지난달과 비교해 대체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런 조사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대해 경고 신호를 보냈다는 분석이다. 네이비 페더럴 크레디트 유니언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소비자들이 경제 상황에 분노를 느끼고 있으며 생필품 가격 급등에 강한 불만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인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광범위한 관세 조치와 이란전쟁에 따른 국제 원유 공급 차질 속에서 물가 상승 압박을 체감하고 있다.

노동부 자료로는 대표적 물가 지표인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지난 1년 동안 3.8% 상승했다. 주거비와 에너지 가격, 휘발유 가격 상승이 주요 요인이다.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율은 4.8%로 4월 4.7%보다 상승했다. 이란전쟁 전인 지난 2월 3.4%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올랐다.

미시간대는 소비자들이 연료 가격 상승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전반적인 물가 상승이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미국 전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55달러로 최근 4년 사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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