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런 배스 LA 시장과 캐서린 바거 LA 카운티 수퍼바이저가 22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및 행정부 관계자들과 비공개 회동을 갖고, 2025년 대형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연방 지원과 미지급 복구 자금 문제를 논의했다.
배스 시장과 바거 수퍼바이저는 공동 성명을 통해 “모든 것을 잃은 가족들을 위해 대통령과 행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연방재난관리청(FEMA) 지원과 재건 자금 문제를 논의했다”며 “보험사들이 지급해야 할 보상을 신속히 처리하도록 압박하고, 대형 은행들이 피해 가정의 재정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협력하는 방안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바거 수퍼바이저는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회동에서 산불 피해 주민들이 겪고 있는 현실을 직접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인 지원 약속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무엇보다 산불 잔해 제거를 위한 초기 연방 지원과 최근 보험사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공개 발언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한 자리였다”며 “이미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배스 시장 역시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필요한 지원에 대해 대통령의 공감과 지지를 확인했다”며 “예산관리국 관계자들도 함께해 후속 논의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1년간 산불 복구 예산과 재건 권한 문제를 놓고 갈등을 이어온 가운데 이뤄졌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비롯한 주 지도부는 그동안 연방정부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산불 복구 지원금을 지연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주정부는 LA 카운티 복구를 위해 총 339억 달러의 연방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한 상태다.
특히 이번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보험사들의 보상 지연 문제를 공개 비판한 직후 성사돼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SNS를 통해 일부 보험사들이 장기간 보험료를 받은 뒤 정작 재난이 발생하자 계약자들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이달 초 연방환경보호청(EPA) 관계자들이 LA를 방문해 피해 주민들과 면담한 뒤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주민들은 보험금 지급 지연과 부족한 보상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현재 대형 보험사 스테이트 팜은 산불 관련 보험 처리 문제로 캘리포니아 보험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배스 시장과 바거 수퍼바이저는 “지역사회를 위해 싸우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이번 복구 과정에서 연방정부의 협력은 필수적이며 대통령의 지원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회동이 실제로 추가 복구 자금 확보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백악관은 회동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