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릭 스월웰의 갑작스러운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불출마로 판도가 크게 흔들리면서, 새로운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후보 2명과 민주당 후보 1명이 선두권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넥스타 미디어 그룹 의뢰로 에머슨 컬리지가 4월 14~15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보수 성향 논평가 스티브 힐튼이 17%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공화당 소속 채드 비앙코와 민주당의 억만장자 활동가 톰 스타이어가 각각 14%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민주당 후보인 하비어 바세라와 케이티 포터는 각각 10%로 동률을 이뤘으며, 맷 마한이 5%로 뒤를 이었다.
이들 6명은 지지율 5% 기준을 충족해 다음 주 수요일(22일) 열리는 예비선거 토론회에 초청될 예정이다. 해당 토론회는 넥스타 미디어 그룹이 주최하는 ‘인사이드 캘리포니아 폴리틱스’ 프로그램에서 진행된다. 당초 스월웰을 포함한 일부 후보만 참가 대상이었으나, 그의 중도 하차 이후 재조사가 이뤄졌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유권자 1,000명 중 23%가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해, 6월 예비선거를 앞두고 경쟁 구도가 여전히 유동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예비선거에서는 정당과 관계없이 상위 2명이 본선에 진출한다.
에머슨 칼리지의 스펜서 킴볼 소장은 “선거 구도가 크게 흔들렸지만 유권자들은 아직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3%), 베티 이(1%), 토니 트루몬드(1%) 등은 토론회 기준 지지율에 미치지 못했다.

스월웰은 지난 주말 선거운동을 중단한 뒤,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주중에 연방 하원의원직에서도 사임했다. 그는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형사 기소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그는 3월 중순 조사에서 17.3%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이번 변수로 인해 지지율이 낮던 후보들의 입지도 강화됐으며, 공화당 후보 최소 1명 이상이 11월 결선에 진출할 가능성도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캘리포니아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평가되지만, 과거 아놀드 슈워제네거, 피트 윌슨, 조지 데우크메지안, 로널드 레이건 등 공화당 주지사를 선출한 사례도 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인 후보는 베세라로, 스왈웰 하차 이후 지지율이 7%포인트 상승했다. 힐튼과 비앙코는 각각 약 4%포인트, 스타이어는 3%포인트 상승했다.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스타이어(20%), 베세라(19%), 포터(15%)로 지지세가 분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힐튼이 48%, 비앙코가 40%의 지지를 얻어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힐튼 후보를 지지한 가운데, 비앙코는 최근 공화당 행사에서 근소한 차이로 힐턴을 앞섰지만 공식 당 지지는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민주당 표가 분산될 경우 공화당 후보 2명이 모두 결선에 진출할 가능성도 있지만, 반대로 공화당 후보가 모두 탈락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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