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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장기화” 전망 따라 미 증시 장기 전망도 악화

에너지 저가 구매 기업들 고유가 피해 입기 시작 고금리 전망도 주가 악영향

2026년 03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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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SE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사진출처 : 위키피디아)

뉴욕 증시가 27일(현지시각)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이번 주 주가가 5주 연속 하락했다.

이와 관련 미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전쟁이 단기에 끝날 것으로 예상하며 비교적 낙관적 전망을 고수해온 투자자들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S&P 500 지수의 5주 연속 하락은 4년 만에 가장 긴 연속 하락이며 지난해 3월 이후 관세 충격으로 인한 하락세 이후 최악의 월간 하락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달의 하락폭은 아직은 관세 충격으로 인한 하락폭의 절반 수준이다. 전쟁 4주 만에 S&P 500은 지난 1월의 사상 최고치에서 9% 가까이 떨어진 상태다. 이는 전쟁이 초래한 경제적 위협을 감안하면 비교적 완만한 하락이다.

시장은 미 정부의 전쟁 진행 의도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한다. 이란 상황이 빠르게 호전될 가능성도 있어 투자자들이 상황 악화와 호전 모두에 대비할 필요성을 느끼는 것이다.

투자운용사 코닝의 신디 보리외 북미 최고투자책임자는 “투자자들이 어떤 생각이나 우려를 지나치게 밀어붙이면 시장이 반등할 때 회복세를 놓치게 된다는 심리가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시장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이 27일 다시 확인됐다.

주가가 하락하고 유가가 급등하자 이란 발전소를 공격하겠다는 통첩 시한을 다시 연장한 것이다.

트럼프의 발언 뒤 몇 시간 동안 S&P 500 선물은 장외 거래에서 소폭 상승했다.

전쟁 정보가 새롭게 전해질 때마다 시장이 크게 출렁이고 있다. 그러나 뉴스에 자극 받는 주가 변동은 거래 마감 무렵에는 비교적 주가 변동이 크지 않은 경향을 보였다. 전쟁 발발 뒤 27일까지 하루 평균 0.3% 하락하는데 그쳤으나 고가와 저가 사이의 등락은 평균 1.3%가 넘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시장이 전환점에 와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힌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종합지수는 27일 최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한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국내 경기와 더 밀접하게 연동되는 러셀 2000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27일 거래 마감 직전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매도세가 광범위하게 번졌다. 유가 상승의 수혜를 받는 석유 기업들이 포함된 에너지 섹터를 제외하고 S&P 500의 모든 섹터가 전쟁 발발 이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기업들이 이미 구매한 에너지 가격이 아직 낮은 수준이어서 유가 상승의 영향을 체감하지 못해 왔으나 고유가 상태가 길어지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국제 원유 기준가인 브렌트유가 전쟁전 배럴당 72.48달러에서 112달러 이상으로 급등했으나 선물 가격은 낮은 수준을 유지해온 것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2주 전까지 내년 중반의 브렌트유 가격이 76 달러였던 것이 80 달러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그 이후 1년 동안에도 75 달러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튜어트 카이저 시티 투자 전략가는 이 점이 투자자들을 겁먹게 한다고 지적했다.

고유가 장기 전망에 따른 고물가 및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0.5%포인트 급등해 4.43%를 기록했다. 국채 수익률이 연방준비제도(Fed)가 극심한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급격히 금리를 인상하던 2022년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Fed는 전쟁의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인해 조만간 금리 인하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중앙은행이 최소 앞으로 1년간 금리 인하를 중단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 세계 투자자들은 현 상황이 얼마나 지속될 지를 궁금해 하지만 미 정부는 전쟁 장기화 여부에 대해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

현재로선 전쟁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경제가 어디로 향할지 예측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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