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Axios)는 28일 미국 정부 관계자 2명과 중재 협상에 관여한 중동 지역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이 대부분의 합의 조건을 마련했지만 최고 지도부 승인 절차가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협상단은 이미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종 합의 내용을 보고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승인하지 않았다.
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국 측에 며칠 더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번 양해각서는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최종 평화협정이 아니라, 양측을 공식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한 ‘임시 정치 합의’ 성격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모든 당사자를 협상장으로 데려오기 위한 것”이라며 “세부 내용은 이후 협상에서 조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해각서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 운항을 완전히 자유롭게 보장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미국 측은 이란이 통행료 부과나 선박 괴롭힘 행위를 중단하고, 30일 안에 해협 내 기뢰를 모두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 해군의 봉쇄 조치 역시 상업 선박 운항 정상화 수준에 맞춰 단계적으로 해제될 예정이며, 미국은 이란의 원유 수출을 허용하기 위한 일부 제재 면제 조치도 검토하기로 했다.
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담기로 했으며, 향후 60일 협상 기간 동안 고농축 우라늄 처리 방식과 우라늄 농축 문제를 최우선 의제로 논의하게 된다.
미국은 그 대가로 대이란 제재 완화와 동결 자산 해제 문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 계획이다.
또 양해각서에는 이란에 대한 인도주의 물자와 구호 지원 메커니즘을 마련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특히 미국 정부는 레바논 헤즈볼라와의 전쟁 종식 문제 역시 이번 양해각서에 반영되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 문제를 놓고 긴장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최근 48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두 차례 군사적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져 긴장감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이란이 협상 과정에서 핵 관련 양보 의사를 구두로 밝혔지만,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 관계자는 “이란 내부에는 경제를 정상화하고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 기회라고 보는 세력도 있다”며 “실제로 그런지는 앞으로 60일 협상에서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란이 더 많은 양보를 할수록 더 많은 것을 얻게 될 것”이라며 “비밀 합의나 숨겨진 제재 완화 조항은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 측은 만약 협상 과정에서 이란이 핵 문제 약속을 이행할 수 없다고 판단될 경우, 경제 제재뿐 아니라 군사 옵션까지 모두 검토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양해각서에 대한 이란 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날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K-News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