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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 벗은 알 졸라니 … 시리아 정상국가 될까?

2024년 1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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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골라니Khalissee@Kahlissee IN MAY 2021: The USA put a bounty of 10 million dollars on Jolani, the head of Al Qaeda in Syria, and sent a reporter to interview him at the same time, with complete security coordination in Idlib.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 정권을 축출한 반군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 수장이 국제사회와 관계 정상화에 나서며 시리아를 ‘정상 국가’ 궤도로 올리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간 대외적으로 사용한 ‘아부 모하메드 알졸라니’라는 가명 대신 본명으로 활동을 시작한 아메드 알샤라는 새 정권이 우호적이고 포용적인 국가가 될 것이라고 홍보하며 국제사회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알샤라는 16일(현지시각)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정부청사에서 가진 외신 기자회견에 회색 정장과 파란색 셔츠 차림으로 나타났다. 이전까진 군복 차림으로 대외 활동을 해왔다.

앞서 이날 가진 게이르 페데르센 유엔 시리아 특사와 면담에도 평상복을 입었다.

알샤라는 “전투 중이었기 때문에 군복을 입었던 것이다. 민간인 회의에선 민간인 옷을 입는다”며, 아사드 대통령 몰락과 함께 군인의 시대는 끝났다고 강조했다.

‘철권통치’를 한 아사드 정권과 달리 자신은 헌법에 따른 법치를 하겠다는 비전을 강조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시리아는 수년 간의 서방 제재로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미국이 2019년 아사드 전 대통령의 전쟁 노력을 지원하는 개인, 기업 또는 정부 경제 활동을 광범위하게 제재하면서 시리아 경제는 처참하게 무너졌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20년 시리아 경제는 10년 전과 비교해 절반 이상 위축됐다. 2022년 기준 시리아 인구 69%가 빈곤에 시달리고 있으며, 25%는 극심한 빈곤에 처해있다.

시리아가 경제난과 국제적 고립에 직면한 상황에 알샤라는 우선 국가 정상화에 나서 제재 해제를 꾀하고 있다. 새 정부가 헌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다만 시리아의 현실적 문제로 인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13년 넘게 이어진 내전으로 많은 국민이 난민이 돼 해외에 체류 중인 만큼, 아직 선거를 치를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도 강조했다. HTS가 세운 임시 정부는 내년 3월까지 통치할 예정이다.

알샤라는 한때 이슬람국가(IS) 일원으로 미국에 대항하는 이라크 반란에 가했었다. 알카에다에 충성을 선언한 바 있지만, 2016년 공식적으로 관계를 끊었다. 미국과 유엔, 유럽연합(EU)은 HTS를 테러 단체로 규정한 상태다.

시리아 독재정권 붕괴…수도 장악한 반군 주역은?

시리아 독재정권 붕괴…수도 장악한 반군 주역은?

 

서방은 일단 시리아 새 정부와 접촉에 나서고 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시리아 주재 유럽 최고 외교관에게 다마스쿠스로 가서 새 정부 및 국민들과 접촉하도록 지시했다”며 “시리아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EU는 더 많은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전날 요르단 방문 중 가진 기자회견에서 HTS를 비롯한 여러 반군 세력과 직접 접촉했다고 밝혔다.

역내 국가들도 외교 정상화 절차를 밟고 있다.

튀르키예는 지난 12일 다마스쿠스 주재 대사관을 다시 열어 대리대사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카타르도 대사관 재개설을 위해 전날 대표단을 다마스쿠스에 파견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시리아 상황이 국가 붕괴를 막을 기회이면서도, 불미스러운 과거를 가진 새로운 지도자가 집권하면서 불확실성과 위험도 공존한다고 보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쿠타이바 이들비 중동 프로그램 선임 연구원은 CNN에 “미국과 유엔이 지정한 테러 단체와 협력하는 건 어려운 일이겠지만, 미국과 국제 파트너들에게 중요한 영향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기 트럼프 행정부가 그 지렛대를 이용하면 HTS가 시리아에서 수용 가능한 행위자로서 행보하고 더 이상 미국이나 지역 안보를 위협하지 않는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사드 정권 몰락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며, 신중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더 불안정해질 수 있다”며 “바이든과 트럼프 행정부는 포용적 거버넌스, 인도주의적 지원, 지역 안정에 초점을 맞춘 균형 잡힌 전략적 접근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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