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수집 능력 향상을 위한 세계적 노력의 일환으로 중국은 적어도 2019년부터 쿠바에 스파이 기지를 운영해 왔다고 바이든 미 행정부의 한 관리가 10일 재차 확인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미국 정보계가 중국의 쿠바 스파이 활동과 전 세계에 정보 수집 작전을 세우려는 중국의 더 큰 노력에 대해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문제에 정통한 이 관리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의 스파이 활동 확대 추진을 저지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했으며 외교와 다른 불특정 행동을 통해 어느 정도 진전을 이룬 것으로 믿고 있다.
중국 스파이 기지의 존재는 중국과 쿠바가 쿠바에 전자식 도청기지 건설에 원칙 합의했다는 월 스트리트 저널(WSJ)의 8일 보도로 확인됐다. WSJ은 중국이 자금난에 처한 쿠바에 수십억 달러를 지불하는 대신 도청기지 건설을 따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백악관과 쿠바 관리들은 이 보도가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8일 “보도는 정확하지 않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바이든 행정부는 첫날부터 전 세계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중국의 활동을 우려하고 있으며, 서반구와 카리브해 지역에서 이를 매우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쿠바 내 중국의 스파이 기지 존재를 재확인해준 미 관리는 “미 정보 당국은 중국의 쿠바 스파이 활동이 지속적인 문제였으며, 새로운 발전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가안보팀은 2021년 1월 취임 직후부터 정보계로부터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영향력 확대를 위해 전 세계에서 물류 확대, 기반시설 및 수집 인프라 확충을 위한 많은 노력을 벌이고 있다는 보고를 받아 왔다고 이 관리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