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집속탄 지원을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7일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상대 집속탄 지원을 승인했으며, 관련 내용이 국방부를 통해 발표되리라고 보도했다.
집속탄은 하나의 폭탄 안에 여러 개의 소형 폭탄을 넣어 넓은 범위에 피해를 주는 무기다. 모폭탄이 상공에서 터지면 그 자탄이 지상으로 비처럼 쏟아져 ‘강철비’로도 불린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과 구소련이 개발했으며, 미국도 과거 베트남 전쟁 등에서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발탄도 많아 민간인 피해 사례도 많다고 평가된다.
집속탄의 살상력과 민간인 피해 사례 때문에 지난 2008년 그 사용과 제조 등을 금지하는 집속탄 금지 협약(CCM·The Convention on Cluster Munitions)이 체결되기도 했다.
당시 협약에는 107개국이 참여했고, 이후 2010년 발효로 국제법적 효력을 보유하게 됐다. 지금까지 총 120여 개 국가 및 단체가 협약에 참여했지만,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한국은 불참했다.
WP는 “이번 행보는 러시아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반격 지원과 서방의 재래식 포 무기 재고 감소에 대한 우려 속에서 이뤄졌다”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미국에서는 집속탄이 생산된 정황이 없지만, 5억 개 이상의 자탄을 포함한 폭탄 및 미사일, 로케트 등이 여전히 재고로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기간 집속탄을 광범위하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크라이나 역시 소련 시대 비축한 재고분 등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들은 부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