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는 ‘타우루스 기밀대화 유출 파문’과 관련 독일과의 전쟁은 원하지 않는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에 대한 공격은 외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소치 인근 시리우스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축제(WYF)에 참석해 관련 질문을 받고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어떤 것도 폭파시키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아무도 여기(러시아)에서 폭파하겠다는 계획을 세우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는 그것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알렉산더 그라프 람스도르프 주러시아 독일 대사를 외무부로 초치했다고 밝혔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람스도르프 대사가 크림대교 공격을 논의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진짜라는 사실을 부인하거나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러시아 국영방송사 RT는 독일 공군 고위 장교들이 장거리 미사일 타우러스로 크림대교를 공격할 수 있다고 이론적 가능성을 논의한 40여분 간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는 지난달 19일 잉고 게르하르츠 독일연방 공군 참모총장과 작전참모총장인 프랑크 그라페 준장, 다른 독일군 장교 2명이 화상회의 플랫폼 웹엑스 상에서 나눈 대화 내용이다.
이들은 우크라이나에 타우러스 최대 50기를 보낼 것을 가정하고 전쟁에 직접 관여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으면서 우크라이나에 표적 정보를 제공할 방법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림대교를 포함한 목표물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게르하르츠 참모총장이 “타우러스로 전쟁 진로를 바꾸진 못할 것”이라고 한 발언도 있었다고 RT는 보도했다. 미국과 영국 요원들도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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