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권자 가운데 70% 이상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11월 대통령 선거 재임 도전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드러났다.
30일(현지시각) CBS가 발표한 유고브와의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72%에 달했다. 출마해야 한다는 28%를 크게 웃돌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일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1차 2024 대선 토론 이후인 28~29일 전국 유권자 113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 오차범위는 ±4.2%p였다.
민주당 지지자들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은 55%로 물러나야 한다 45% 보다 많았으나, 격차가 크지 않았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일할 수 있는 정신 건강, 인지력을 가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72%나 됐다. “그렇다”는 27%에 그쳤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일할 수 있는 정신 건강, 인지력을 가지고 있는가”는 질문에는 50%가 “그렇다”, 49%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27일 열린 1차 2024 대선 토론회에서 81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쉰 목소리로 말을 더듬는 등 태도를 보이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처참하게 패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대 약점인 고령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했고, 오히려 4년 더 국정 운영을 수행할 능력이 있는지 의구심만 키우게 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 안팎에서는 자당 대선 승리를 위해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