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유통업체 ACT가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일본 세븐&아이홀딩스에 인수 금액을 다시 제안했다.
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ACT는 세븐&아이에 주당 18.19달러(약 2만4450원)로 인수 조건을 재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일 종가보다 약 20% 높은 수준으로, 모든 주식을 취득할 경우 인수 금액은 7조엔(63조4600여억원)에 이른다. 외국 기업의 일본 기업 인수로는 최대 규모다.
세븐&아이는 ACT의 제안 내용을 다시 특별위원회에서 논의해 대응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가치 평가 적절성 여부와 장기 성장 가능성 등이 논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ACT는 앞서 세븐&아이에 모든 발행 주식을 주당 14.86달러(1만9970여원)에 현금으로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이 경우 거래 가치는 약 387억 달러(약 52조130억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세븐&아이는 지난 6일 해당 제안이 자사 가치와 잠재력을 상당히 과소평가한 수준이라며 제안을 거절했다. 미국 경쟁 당국의 규제 문제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제안이라고도 봤다.
니혼게이자이는 세븐&아이가 앞서 미국 경쟁법 이슈가 제대로 고려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은 만큼, 재제안을 받아들일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