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멜라니아 트럼프가 취임 후 백악관에 상주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CNN이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CNN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멜라니아가 트럼프 2기 임기에 시간을 보내는 방법과 장소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멜라니아가 워싱턴DC 백악관에 상주할 가능성은 작다고 한다.
멜라니아는 대선 과정부터 당선 이후인 현재까지 공식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이 조 바이든 대통령 초청으로 백악관을 찾았을 때도 동행하지 않았다. 전통적으로 영부인도 함께 방문해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상징하는 만남을 보이는 게 관례다.
트럼프 당선인 참모들은 멜라니아도 함께 참석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지만, 최근 발간한 회고록 관련 사전 일정으로 끝내 불참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이 일화는 멜라니아가 두 번째 임기엔 더 많은 자율성을 갖게 될 것임을 시사하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멜라니아도 최근 회고록 홍보차 폭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엔 다르니까 불안하지 않다. 훨씬 더 많은 경험과 지식을 갖고 있다”며 “백악관에 들어가면 뭘 기대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소식통은 멜라니아는 2기 임기에 백악관보다 아들 배런이 살고 있는 뉴욕과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만 백악관 주요 행사엔 참석할 것이며, 영부인으로서 자신만의 활동 영역과 우선순위를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임기 동안 겨울엔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여름엔 뉴저지 골프클럽에서 주말을 보냈다. 2기 임기에도 유사한 패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도 평일엔 백악관에서, 주말엔 델라웨어 사저에서 상당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