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단속국, 불법 제조 약물 180만 개 이상 압수
불법 위조된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유통 문제 심각
치사량 이상의 펜타닐 검출…연루된 810명 체포
연방 마약단속국(DEA)이 불법 펜타닐(마약성 진통제) 180만 개 이상을 압수하고 이에 연루된 810명을 체포했다.
30일 DEA는 기자회견을 통해 두 달 간 가짜 약품 유통을 막고자 수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DEA는 불법 펜타닐이 최근 미국의 약물 과다복용 사망자를 급증시킨 원인이며, 멕시코에서 밀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리사 모나코 법무차관은 “2020년 미국 내 치명적인 약물 과다복용 사례 9만 3000건 중 불법 펜타닐이 거의 4분의 3을 차지한다”라고 설명했다.
앤 밀그램 DEA 담당관은 불법 펜타닐을 자낙스, 퍼코셋과 같은 유명 약품처럼 보이도록 속여 판매하는 유통망 차단을 위해 노력했으며, 조사 결과 가짜 알약 10개 중 4개에서 치사량(2mg)이 넘는 펜타닐이 검출됐다고 전했다. 이어 압수한 불법 펜타닐은 70만 명 이상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양이라고 덧붙였다.
DEA는 알약 수천만 개를 제작할 수 있는 가루와 메스암페타민(각성제의 일종) 4000㎏, 코카인 650㎏ 이상도 압수했다고 전했다.
DEA는 지난해에 비해 위조 약품 950만 개 이상을 더 압수했으며, 2019년에 비해서는 4배 이상 많은 양이라고 밝혔다.
밀그램은 이번 주 중 멕시코 사법당국에 협력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번 주 초 DEA는 불법 약물이 급증함에 따라 6년 만에 공공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