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곡 ‘노오란 샤쓰의 사나이’ 등으로 1960년대를 풍미한 가수 한명숙이 별세했다. 향년 90.
22일 박성서 대중음악 평론가 등 가요계에 따르면, 한명숙은 이날 눈을 감았다.
1935년 12월1일 평남 진남포에서 출생한 고인은 미8군 무대에 올랐다. 1961년 가수 최희준의 소개로 작곡가 손석우를 만나 변곡점을 겪었다.
같은 해 손 작곡가가 쓴 힐빌리(초기 컨트리음악 스타일) 리듬의 ‘노오란 샤쓰의 사나이’로 데뷔 즉시 스타덤에 올랐다.
이 곡은 크게 인기를 누렸고 이듬해 영화(감독 엄심호)로 옮겨지기도 했다. 고인은 신성일·엄앵란이 출연한 이 영화에 주인공을 맡기도 했다.
이후 ‘우리 마을’, ‘눈이 내리는데’, ‘사랑의 송가’ 등 300여곡을 발표했다.
2000년 국민문화훈장, 2003년 KBS 가요대상 공로상 등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