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른바 ‘K-엔비디아 지분 30% 국민 공유’ 발언을 두고 “발상 근거부터가 무지하다”라며 “국민이 공포스러워하는 이재명식 약탈 경제”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의 엔비디아 30% 발언은 기업의 창업과 발전 생태계를 모르는 무지의 소산”이라며 “바보가 바보스러운 상상을 한 것이다. 요즘 유행어가 된 ‘엔비디아로 한 건 하겠다’는 무식의 소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분을 나누자는 말은, 현재 엔비디아 시가 총액 3조 달러의 3분의 1로 계산하면 기업 지분 가치 1450조 원을 나누자는 말인데, 이 액수는 현재 대한민국의 국민연금 전체 규모보다 많다”고 했다.
이어 “엔비디아가 우리나라 공기업이라고 해도 국가 재산 1450조를 전 국민에게 나눠주는 것은 국가 재정상 불가능하다”며 “만약 이런 생각을 한다면 우리나라의 많은 공기업들 재산 1450조를 모아 전 국민에게 나누어주겠다고 왜 못하나”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사기업의 주식을 국가가 강제로 빼앗아 국민들에게 나눠주는 것은 자유 시장경제하에서 있을 수 없다”며 “국민연금보다 더 많은 주식을 매입해서 나눠주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엔비디아와 같은 스타트업 기업의 창업 과정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발언”이라며 “처음에 성공할지 실패할지 모르는 회사의 지분을 어떻게 국민들께 나눌 수 있겠나. 성공한 지금은, 막대한 국고가 소요되는 주식을 어떻게 무조건 나눠줄 수 있겠나”라고 했다.
이어 “바보가 바보스럽게도 계산도 못 하고 침만 흘리는 격”이라며 “이 대표는 어떤 방법으로도 가능하지 않은 이야기로 사람들의 귀를 솔깃하게 떠드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엔비디아, AI(인공지능)가 붕어빵 찍어내는 기계인 줄 아나. 반도체 국가 지원, AI 추경(추가경정예산)이나 확실하게 하자”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민주연구원 집단지성센터에 올라온 대담 영상에서 “지금은 인공지능(AI)에 투자해야 하지 않나. 그중 일부를 국가가 갖고 있으면서 투자로 생기는 생산성 일부를 국민 모두가 골고루 나눠 가지면 세금을 굳이 안 걷어도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하나 생겼다면 70%는 민간이 갖고 30%는 국민 모두가 나누면 굳이 세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오지 않을까”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