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새 영화 ‘미키17’이 북미 공개 첫 주말 2000만 달러에 가까운 수익을 올리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미키17’은 7~9일 북미 3807개관에서 매출액 1910만 달러(박스오피스 모조 기준)를 기록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북미 외 나라에서 매출액 3420만 달러를 기록해 전 세계 총 수익은 5330만 달러가 됐다. 이 영화 제작비는 약 1억5000만 달러로 알려졌다.
공개 첫 주에 매출액이 가장 높고 이후 감소하는 걸 감안하면 ‘미키17’이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건 쉽지 않을 거라는 예상이 나온다. 봉 감독 전작 중 전 세계 극장 개봉을 한 작품은 ‘기생충'(2019)과 ‘설국열차'(2013) 2편이다. ‘기생충’은 전 세계 매출액 2626만 달러, ‘설국열차’는 8675만 달러를 기록했었다. 젝작비는 각 135억원, 450억원이었다.
SF물인 ‘미키17’은 미래를 배경으로 얼음 행성을 식민지화 하기 위해 파견된 인간 탐험대의 일회용 직원 ‘익스펜더블’의 이야기를 그린다. 익스펜더블은 인간 프린팅 기계로 만들어지는 일종의 복제 인간. 익스펜더블이 된 ‘미키’는 17번 새롭게 프린트 되고, 17번째 미키가 죽은 줄 알고 프린트 된 18번째 미키와 17번째 미키가 만나게 된다는 게 이야기의 골자다. 에드워드 애쉬턴 작가가 2022년에 내놓은 소설 ‘미키7’이 원작이다.
‘설국열차'(2013) ‘옥자'(2016)에 이어 봉 감독의 세 번째 영어 영화이기도 한 이 작품엔 로버트 패틴슨, 마크 러팔로, 내오미 애키, 토니 콜렛 등 할리우드 스타 배우들이 출연했다.
이밖애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는 2위 ‘캡틴 아메리카:브레이브 뉴 월드'(850만 달러·북미 누적 1억7650만 달러), 3위 ‘라스트 브레스'(420만 달러·누적 1465만 달러), 4위 ‘몽키'(390만 달러·누적 3100만 달러), 5위 ‘패딩턴:페루에 가다'(385만 달러·누적 3700만 달러) 순이었다.